
동남아 수입 스크랩 시장이 같은 상승 국면 안에서도 대만과 베트남에서 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대만은 미국산 컨테이너 HMS 1&2(80:20) 거래가 톤당 345달러 안팎까지 올라온 반면, 베트남은 심해 벌크 HMS 오퍼가 395달러 수준으로 높아지자 390달러 안팎에서 매수 저항이 뚜렷해졌다. 일본산 공급 감소와 높은 해상운임이 역내 스크랩 가격을 떠받치고 있지만, 베트남에서는 국내 스크랩과 수입 빌렛이 대체재로 부상하면서 추가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
대만은 345달러 수용, 베트남은 390달러에서 제동
| 시장·품목 | 최근 가격·거래 | 달러 환산·비고 |
|---|---|---|
| 대만 미국산 HMS 1&2(80:20), 컨테이너 | 매수 340~345달러/톤 CFR, 오퍼 345~350달러/톤 | 거래 약 345달러/톤 CFR |
| 대만 국내 HMS 1&2(80:20) | 9,800대만달러/톤 | 약 307달러/톤 |
| 대만 철근 13mm | 18,300대만달러/톤 EXW | 약 574달러/톤, 주간 200대만달러 인상 |
| 베트남 미국산 HMS 1&2(80:20), 벌크 | 오퍼 395달러/톤 CFR | 작업 가능권 약 390달러/톤 |
| 베트남 미국산 HMS 1&2(80:20), 컨테이너 | 오퍼 약 350달러/톤 CFR | 매수 관심 제한 |
| 베트남 일본산 H2 | 377~380달러/톤 CFR | 매수 370달러, 작업 가능권 374~375달러 |
| 베트남 국내 H2 | 980만동/톤 DDP | 약 377달러/톤, 10만동/톤 인상 |
| 베트남 인도네시아산 빌렛 | 495달러/톤 CFR | 최근 3만톤 성약 기준 |
환산은 실행 시점 기준 1대만달러=0.03136달러, 1,000베트남동=0.03852달러를 적용해 반올림했다.
대만의 상승세는 실제 거래가 뒷받침하고 있다. 최근 미국산 컨테이너 HMS 1&2(80:20)는 342~344달러/톤 CFR에서 거래된 뒤 345달러 안팎까지 올라왔다. 2주 전 330~333달러 수준과 비교하면 10달러 이상 높아진 셈이다. 국제 스크랩 강세와 높은 운임에 더해 제강사의 재고 보충 수요가 겹쳤다.
완제품 가격도 원료비 상승을 일부 흡수하고 있다. 대만 주요 제강사의 13mm 철근 가격은 18,300대만달러/톤 EXW로 주간 200대만달러 올랐다. 반면 국내 HMS 구매가격은 9,800대만달러/톤으로 유지됐다. 철근 인상과 국내 스크랩 가격의 시차는 수입 스크랩 상승분을 마진 안에서 흡수하려는 제강사의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 중국산 3sp 빌렛은 490~495달러/톤 CFR에 제시됐지만 매수는 약 485달러에 머물러 성약이 확인되지 않았다.
베트남은 수입 스크랩 대신 국내재·빌렛 선택지 확대
베트남은 가격 상승을 그대로 추격하지 않고 있다. 9월 하순 미국산 심해 벌크 HMS 1&2(80:20) 오퍼는 한때 400~405달러/톤 CFR까지 높아졌지만, 최신 시장에서는 약 395달러로 조정됐고 실제 작업 가능권은 390달러 안팎으로 평가됐다. 컨테이너 미국산 HMS 오퍼도 약 350달러/톤까지 높아졌으나 뚜렷한 매수 관심은 나타나지 않았다.
일본산 H2 역시 국내 스크랩 인상과 높은 운임의 영향을 받고 있다. 최근 오퍼는 377~380달러/톤 CFR, 매수는 약 370달러, 작업 가능권은 374~375달러 수준으로 형성됐다. 일본에서 베트남으로 향하는 해상운임이 톤당 최대 60달러 수준까지 거론되면서 공급자의 가격 양보 여지는 제한적이다.
그러나 베트남 제강사는 수입 스크랩만 바라보지 않는다. 현지 주요 제강사들은 국내 H2 구매가격을 10만동/톤 인상했고, 일부는 수입 스크랩 대신 빌렛 조달을 늘리고 있다. 최근 인도네시아산 베이스급 빌렛 3만톤이 약 495달러/톤 CFR에 성약된 것도 같은 흐름이다. 스크랩 가격이 높아질수록 전기로 제강사의 원료 배합은 국내 스크랩, 수입 스크랩, 빌렛 사이에서 더 민감하게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
생산은 강하지만 조달은 선별적
베트남 철강 수요 자체가 약한 것은 아니다. 세계철강협회에 따르면 8월 베트남 조강 생산은 270만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36.4% 증가했고, 1~8월 누계도 2,060만톤으로 29.1% 늘었다. 건설과 인프라 수요 회복이 생산을 지지하고 있지만, 강한 생산 증가가 곧바로 높은 수입 스크랩 가격을 무조건 수용하는 구조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결국 동남아 시장의 핵심은 '수요의 유무'보다 '어떤 원료를 어떤 가격에 선택하느냐'로 이동하고 있다. 대만은 철근 가격 인상과 재고 보충이 미국산 컨테이너 스크랩을 345달러 수준까지 끌어올린 반면, 베트남은 390달러 안팎을 심해 벌크 스크랩의 실질 저항선으로 두고 국내재와 빌렛을 병행하는 모습이다.
향후 관전 포인트는 세 가지다. 첫째 일본의 스크랩 수출 오퍼와 일본발 동남아 운임이 추가로 오르는지, 둘째 대만 철근 판매가 원료비 상승을 계속 흡수할 수 있는지, 셋째 베트남에서 빌렛 가격이 490~500달러 CFR 수준을 유지하면서 수입 스크랩의 상단을 계속 누를지 여부다. 이 세 변수가 엇갈릴 경우 대만과 베트남의 스크랩 가격 격차와 구매 패턴은 더 뚜렷하게 갈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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