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4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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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열연, 북서부 742유로로 상승…수입쿼터 소진·재고 감소가 구매 협상력 뒤집었다

유럽 철강 철도물류를 회화적으로 그린 가을 아침 풍경

유럽 열연, 북서부 742유로로 상승…수입쿼터 소진·재고 감소가 구매 협상력 뒤집었다

북서유럽 열연 742유로/톤 EXW, 이탈리아 737유로/톤 EXW

4분기 수입쿼터 제약에 현물 공급선 선택지 축소

가격 상승에도 최종 수요 회복은 별도 검증 필요

유럽 열연시장이 공급 제약을 배경으로 다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가격이 오르는 배경은 자동차·기계 등 실수요 산업의 뚜렷한 반등이라기보다, 4분기 수입쿼터가 빠르게 소진되고 국내 철강사의 신규 배정 물량까지 줄면서 구매자가 실제로 확보할 수 있는 물량이 제한된 데 있다.

12일 시장 자료에 따르면 북서유럽 열연 현물은 톤당 742유로 EXW, 이탈리아는 737유로 EXW 수준이 제시됐다. 각각 자료에 병기된 달러 환산가는 약 832달러와 826달러다. 북유럽 일부 철강사들은 4분기 생산·판매 배정 물량이 사실상 소진되거나 신규 주문창이 닫힌 것으로 전해졌다.

항목유로/톤달러 환산/톤조건·기준
북서유럽 열연742약 832EXW, 10월 12일
이탈리아 열연737약 826EXW, 10월 12일
북유럽 인도 거래범위750~760약 841~852DDP, 최근 시장 자료
남유럽 인도 가격 하단750약 841DDP, 최근 시장 자료

주: 달러 환산가는 10월 12일 시장자료 병기값을 사용했으며, 개별 계약에 적용되는 실결제 환율은 다를 수 있다. EXW와 DDP는 운송·통관 부담이 달라 직접적인 프리미엄 비교가 어렵다. 출처: 시장.

수입쿼터 소진이 국내산 프리미엄 높였다

유럽 구매자에게 수입재는 그동안 국내 철강사들의 가격 인상 요구를 견제하는 수단이었다. 그러나 분기별 수입 물량 한도와 쿼터 초과 관세 부담이 커지면서 해외 열연의 명목 오퍼가 낮더라도 실제 통관 가능한 가격과 시점이 불확실해졌다. 수입재와 국내산의 구매 판단은 단순한 FOB 가격 비교에서 통관 비용, 도착 시기와 납기 위험을 모두 반영하는 총조달원가 비교로 바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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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튀르키예산 열연의 유럽 쿼터가 소진된 상황은 남유럽 유통업체에도 부담이다. 항만 도착 가격이 낮더라도 할당량을 초과한 물량에는 별도 비용이 더해질 수 있다. 실제 주문을 집행하는 시점과 통관 시점이 다른 데서 발생하는 위험도 가격 결정에 영향을 준다.

재고 소진과 제철소 주문창 축소가 동시 발생

북서유럽에서 저가 재고가 줄어드는 가운데 신규 물량 배정이 제한되자, 일부 구매자는 기존 가격대에서 충분한 공급선을 찾기 어려워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철강사는 현물판매 가격을 높이거나 인도 조건을 엄격하게 적용할 협상력을 확보할 수 있다. 반대로 서비스센터와 코일센터는 판매 단가 인상 전에 보유재고를 보충해야 할 경우 조달원가 상승을 먼저 부담하게 된다.

단기적 가격 상승의 지속성을 판단하려면 재고 보충 주문과 실수요 주문을 구분해야 한다. 유통업체의 재고 재구축이 잠시 활발해졌다는 사실만으로 자동차·가전·산업기계 분야의 최종 수요가 구조적으로 회복됐다고 볼 수는 없다. 가격 방어력이 수입 차단과 배정 물량 축소에서 생겼다면, 다음 분기 수입쿼터가 다시 열릴 때 시장 심리가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선물시장과 현물시장 구분 필요

CME 북유럽 열연(EHR) 선물은 미래 가격 기대와 헤지 비용을 살피는 참고 지표다. 다만 이번 자료에서 10월 12일 기준 동일 시점의 계약월별 정산가격을 독립적으로 확인하지 못해 선물곡선이나 콘탱고·백워데이션 여부를 단정하지 않았다. 현물가격 상승을 곧바로 선물시장 전체의 상승 기대와 동일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향후 유럽 열연가격에서 관전할 변수는 네 가지다. 첫째 4분기 내 제철소의 신규 판매 가능 물량, 둘째 2027년 초 수입쿼터 재설정 후 실제 통관 가능량, 셋째 저가 재고 소진 이후 유통업체의 재구매 속도, 넷째 CBAM과 철강 통상제도의 비용 영향이다.

판재류 유통업체와 무역상은 수입 오퍼의 명목가격만이 아니라 쿼터 잔량, 통관 시점, 관세 부담, 납기 확실성을 함께 검토할 필요가 있다. 유럽 열연시장은 현재 수요가 가격을 끌어올리는 단계보다는 공급선 제약이 시장의 협상력 자체를 재배분하는 국면에 가까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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