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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스크랩 주간] 세계 소비 0.7% 감소…중국·EU 위축 속 인도 17% 급증, 교역 지형 재편

재활용 철스크랩을 선별하는 항만 시설의 선각화풍 일러스트

[글로벌 스크랩 주간] 세계 소비 0.7% 감소…중국·EU 위축 속 인도 17% 급증, 교역 지형 재편

글로벌 철스크랩 시장은 세계 평균 소비량만으로 방향을 설명하기 어려운 양극화 국면에 접어들었다. 국제재활용산업협회(BIR)가 공개한 2026년 상반기 집계에서 주요 국가·지역의 스크랩 사용량은 전년보다 줄었지만 인도와 미국, 튀르키예에서는 오히려 증가했다. 국가별 철강 생산구조와 원료 조달경로가 달라진다는 점에서 지역 간 가격 차이와 선적 물량 배분을 함께 읽어야 한다.

이번 BIR 수치는 전 세계 전체 소비량을 완전히 포괄한 통계가 아니라 집계 대상 주요 국가와 지역의 합산이다. 조사 대상 합계는 2억3,410만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감소했다. 같은 기준의 조강생산은 7억8,700만톤으로 0.7% 감소했다. 단순히 두 감소율이 같다고 해서 모든 제강 공정의 스크랩 배합률이 일정했다고 해석할 수는 없다.

중국의 스크랩 소비는 1억132만톤으로 7.1% 감소해 조강생산 감소폭 3.0%보다 크게 위축됐다. EU의 스크랩 소비도 3,814만톤으로 3.2% 줄었지만 조강생산 감소율은 0.3%에 머물렀다. 반면 인도는 스크랩 소비가 2,250만톤으로 17% 증가했으며 미국은 2,940만톤으로 9.3% 늘었다. 한국은 1,080만톤으로 4.9% 증가했다.


국가·지역2026년 상반기 스크랩 사용량전년 대비
주요 보고국·지역 합계2억3,410만톤-0.7%
중국1억132만톤-7.1%
EU-273,813.8만톤-3.2%
미국2,940만톤+9.3%
인도2,250만톤+17.0%
튀르키예1,680만톤+4.8%
일본1,514만톤+1.6%
한국1,080만톤+4.9%

출처: BIR, World Steel Recycling in Figures, 2026년 상반기 업데이트. 대상 국가·지역 합계로 세계 전체 소비량과 구분한다.


무역 지표2026년 상반기전년 대비
튀르키예 스크랩 수입969.6만톤+3.1%
인도 스크랩 수입233만톤-49.1%
EU 스크랩 수입269만톤+8.4%
EU 스크랩 수출852만톤+4.5%

출처: BIR. 국내 소비량과 수입량은 다른 통계이므로 합산하지 않는다.


같은 철강 생산국이라도 스크랩 소비의 방향이 다르다는 점은 수출상에게 중요하다. 중국과 EU의 수요 감소는 지역 내 회수물량의 해외 판매 압력을 키울 여지가 있다. 인도와 미국의 소비 증가는 국내 수거·가공과 수입 조달을 확대할 유인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실제 교역량은 품위와 운임, 환율, 수입규제, 제강사의 재고 운영에 의해 좌우된다.


튀르키예는 세계 최대 스크랩 수입시장이라는 지위를 유지했다. 올해 상반기 수입량은 969만6,000톤으로 3.1% 증가했고, 주요 공급국은 미국과 네덜란드, 영국, 루마니아, 벨기에다. 그러나 수입량이 증가했다는 사실은 최근 현물가격이 강하다는 의미와 다르다. 10월 8일 북유럽산 HMS 1&2(80:20) 튀르키예향 지표는 390달러/톤 CFR로 전일보다 5달러 하락했다. 이 가격 변화는 10월 12일 별도 기사에서 다뤘으므로 이번 분석에서는 세계 교역의 구조적 배경으로만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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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경우 주목할 대목은 소비 증가와 수입 감소가 동시에 나타났다는 것이다. BIR 통계에서 인도의 상반기 스크랩 사용량은 17% 증가했지만 수입량은 233만톤으로 49.1% 급감했다. 인도 제강사의 원료 확대가 반드시 국제 해상 스크랩 시장의 구매 증가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국내 수거망, 대체 금속철원, 품질요건, 통관 규정 등을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


EU도 중요한 분기점이다. 상반기 역내 스크랩 수입은 269만톤으로 8.4% 늘었고 수출은 852만톤으로 4.5% 증가했다. 2027년 5월부터 강화될 EU의 비OECD 국가 대상 폐기물 수출 규제는 일부 기존 판로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튀르키예는 OECD 회원국이므로 비OECD 승인국 목록 제도의 직접 대상과 구분해야 한다. EU 스크랩 수출상이 비OECD 바이어와 거래할 경우 통관 가능성과 처리시설 인증 등을 보다 이른 시점에 확인해야 한다.


전기로 제강사는 지역별 스크랩 가격만 비교하기보다 도착원가와 품위·용해 수율, 전력비, 철근 및 선재 판매가격 간 스프레드를 점검해야 한다. 유통·가공업체는 고급 프라임 스크랩과 노후 HMS의 상대가격이 지역별 공급 상황에 따라 다르게 움직인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향후 관전 포인트는 EU 수출규제의 실제 승인 대상, 인도의 국내 스크랩 회수 확대 여부, 튀르키예의 심해 성약 회복 속도, 중국 전기로 생산비중의 변화다. 세계 전체 수요가 약세라도 지역별 희소성과 물류 병목이 계속되면 특정 품위의 가격은 별도로 움직일 수 있다.


통계 출처: BIR World Steel Recycling in Figures: January-June 2026. 추가 현물거래 정보: 시장, 10월 9일자 원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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