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가 줄었는데 가격은 왜 오르지 못하는가. 중국 열연시장의 최근 흐름은 재고 감소를 곧바로 실수요 회복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보여준다. 공급 측 생산 조정으로 출하가 줄고, 구매자도 신규 발주에 소극적이라면 재고 감소와 가격 약세가 동시에 발생할 수 있다.

10월 29일 집계된 중국 열연 조사재고는 428만2,000mt로 전주보다 8만800mt 감소했다. 이 수치는 특정 조사 범위의 열연 재고로 중국의 모든 철강제품 재고를 대표하지 않는다. 같은 날 중국 열연 FOB 수출지수는 483.43달러/mt였고, 11월 2일에는 481.57달러/mt로 떨어졌다. 시점 차이를 감안해도 재고 조정이 즉각적인 수출가격 반등으로 이어지지는 않은 셈이다.
재고 감소, 가격의 필요조건은 아니다
| 수급·가격 지표 | 수준·변동 | 기준일 |
|---|---|---|
| 중국 열연 조사재고 | 428만2,000mt, 전주 -8만800mt | 10월 29일 |
| 중국 HRC 수출지수 | 483.43달러/mt, FOB | 10월 29일 |
| 중국 HRC 수출지수 | 481.57달러/mt, FOB | 11월 2일 |
| 중국 동부 HRC 현물 | 3,190~3,210위안/mt, 직전 -10위안 | 11월 2일, 창고도 |
재고 감소의 원인은 최종 수요의 회복일 수도 있지만, 제철소 보수·가동률 조정과 유통업체의 저재고 운용일 수도 있다. 실제로 최근 시장에서는 수요산업 발주가 강하지 않은 가운데 제철소의 생산조정이 가격·원료 소비에 영향을 미친다는 평가가 나왔다. 따라서 재고 변화 자체보다 제철소 생산량, 유통 출하량, 신규 주문이 함께 개선되는지를 보는 것이 중요하다.
10월 29일에는 중국산 Q235B 등급 열연 약 1만mt가 남미 재압연사로 FOB 약 483달러/mt에 거래됐다는 시장정보도 있었다. 이는 보고된 개별 거래 사례이지 모든 수출 계약의 평균가가 아니다. 수출지수의 11월 2일 하락폭과 이를 일치시키거나 동일한 날짜의 성약으로 다루지 않는다.
수출업체와 가공센터의 서로 다른 손익
중국 제철소는 수출오퍼를 조정해 해외 주문을 확보하려 할 수 있지만, 환율과 내수 세금·물류 비용 때문에 위안화 내수가격의 하락폭이 달러 FOB에 그대로 반영되는 것은 아니다. 수입 트레이더에게는 선적 일정과 통상 규제가 도착원가를 바꾼다. 한국의 코일센터는 중국 내수 재고 감소보다 자사 고객의 실제 주문량과 제품별 마진을 우선 판단해야 한다.
특히 재고자료에는 조사 범위, 집계요일, 재고 소유와 제품 규격을 확인해야 한다. 유통재고 감소만으로 제철소 재고까지 줄었다고 추정할 수 없으며, 수출 오퍼와 실제 계약을 구별하지 않으면 시장 강도를 과대평가하기 쉽다.
다음 주 관전 포인트는 중국 HRC 재고의 2주 연속 감소 여부, 공장 가동률과 실제 유통 출하량, 수출 FOB 신규 성약가격이다. 재고 감소가 출하 증가와 결합되면 가격 방어력이 높아질 수 있지만, 생산감축에만 의존한다면 반등이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
자료 기준: 10월 29일~11월 2일 열연 조사재고·시장가격·수출거래 정보. 관측된 재고와 시장 해석, 향후 시나리오를 구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