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31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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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CIS] 유럽 철강 가격 방어에도 수요는 정체…흑해 봉쇄는 우크라이나 광산 가동 중단으로 확산

유럽 철강사들이 열연과 철근 가격 방어에 나섰지만 높은 재고와 여름철 수요 부진이 인상을 제한하고 있다. 

CIS에서는 흑해 선박 공격이 우크라이나 철광석 수출 중단과 광산 가동 차질, 유동성 악화로 확산되고 있다.



유럽 철강시장은 철강사들이 여름 휴가철 이전 가격을 지키는 가운데 높은 재고와 약한 실수요가 인상을 제한하고 있다. CIS에서는 흑해 선박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철광석 수출이 사실상 막히면서 광산 가동 중단과 유동성 위기로 번지고 있다. 유럽의 수요 부진과 CIS의 공급·물류 차질이 서로 다른 방향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모습이다.


EU 철강사들은 열연 가격을 톤당 700유로 EXW 이상에서 방어하고 있다. 독일산 열연 오퍼는 700~730유로 EXW, 이탈리아산은 710~720유로 EXW에 제시됐으나 유통업체의 높은 재고와 낮은 실수요로 상단 가격의 수용도는 떨어졌다. 수입재 경쟁이 약화됐음에도 가격 상승 속도가 더딘 이유다.


이탈리아 철근은 12mm B450C 기준 680~690유로 EXW로 유지됐다. 8월 7일 전후 휴가철 가동 중단을 앞둔 재고 보충으로 거래량은 개선됐지만 철강사들은 추가 인상보다 현재 가격을 휴가 이후까지 유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반면 후판은 수입 슬래브 가격 하락으로 대량 주문 기준 690~700유로 EXW까지 밀렸다.


스크랩 시장도 약세다. 독일 스크랩 가격은 7월 중 톤당 15~25유로 하락했고, 이탈리아는 25~30유로 떨어졌다. 제강사의 8월 감산과 휴가철 가동 중단으로 구매가 줄어들면서 본격적인 가격 협상은 9월에 재개될 가능성이 크다.


핵심 지표가격·물량변화·조건
독일 열연700~730유로/톤 EXW9~10월 공급
이탈리아 열연710~720유로/톤 EXW구매자 상단 저항
이탈리아 철근 12mm B450C680~690유로/톤 EXW휴가철 이전 보합
이탈리아 후판 S275690~700유로/톤 EXW대량 주문 기준
독일 E3 스크랩305~315유로/톤 도착도전월 대비 20~25유로 하락
이탈리아 E3 스크랩300~315유로/톤 도착도전월 대비 25~30유로 하락
CIS 6월 조강 생산677만톤전월 대비 2% 감소
우크라이나 송전요금928.45흐리우냐/MWh·20.70달러8월 1일부터 25% 인상
러시아 철도 화물요금8.5% 인상10월 1일 시행


생산지표는 완만한 회복과 구조적 부진이 공존했다. 독일의 상반기 조강 생산은 1,860만톤으로 전년 동기보다 8.9% 증가했지만 연율 환산 생산량은 약 3,700만톤에 그쳐 경제적 가동 기준으로 평가되는 4,000만톤을 밑돌 전망이다. 이탈리아 상반기 조강 생산은 1,150만톤으로 3.5% 늘었다. 봉형강 생산은 690만톤으로 7.8% 증가한 반면 판재류는 460만톤으로 5.4% 감소했다.


공급 측에서는 이탈리아 아치아이에리에 디탈리아(옛 일바)의 불확실성이 커졌다. 밀라노 법원은 타란토 제철소 열연공정에 남아 있는 약 2톤의 석면 문제를 이유로 90일 이내 상공정 가동 중단을 명령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매각 절차 유지를 위해 1억유로의 추가 브리지론을 승인했지만 상공정 중단이 현실화되면 민영화와 생산 정상화 계획의 재검토가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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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독일 잘츠기터는 HKM에 독일 최대 규모인 연산 250만톤 전기로를 설치한다. 목표 생산량은 연간 약 200만톤이며 2029년 완공 예정이다. 독일 연방정부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가 2억유로를 지원한다. 단기 수요는 약하지만 탈탄소 설비투자는 계속되는 유럽 철강산업의 양면성을 보여준다.


CIS 시장의 가장 큰 위험은 흑해 물류다. 민간 선박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항만 기항이 중단되자 서던GOK는 철광석 재고 적체를 감당하지 못해 채굴을 일시 중단했다. 폴타바광산도 8월 3일부터 10~20일간 가동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예정 선박 4척 중 3척이 항만에 묶였고, 500만~600만달러 상당의 제품을 실은 선박 1척은 무인기 공격으로 손상됐다.


페렉스포는 중동향 직접환원용 펠릿 5만5,000톤을 실은 선박 피격 이후 흑해 수출 재개가 당분간 어렵다고 밝혔다. 선적 예정 재고는 총 18만9,000톤이며, 회사가 사용할 수 있는 현금은 8월 말까지 운영할 수 있는 수준으로 낮아졌다. 이에 최소 1억달러의 신규 자본 조달을 추진하고 있다.


비용 부담도 가중된다. 우크라이나 산업용 전력 송전요금은 8월부터 25% 오르고 친환경 전기제철 업체 요금은 49% 인상된다. 러시아도 철도 화물요금을 10월부터 8.5% 올릴 예정이다. 여기에 높은 금리와 수출 제약이 겹치면서 OMK는 422억루블(5억3,600만달러) 규모의 스테인리스 무계목강관 공장 프로젝트를 중단했다.


유럽 철강 유통업체는 8월 휴가철 이후 재고 소진 속도와 철강사의 가격 유지 여부를 살펴야 한다. 원료·반제품 트레이더는 우크라이나산 철광석과 펠릿 공급 차질이 유럽·중동 구매선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흑해 선박 운항 재개, 타란토 제철소 처리 방향, 9월 유럽 수요 회복 여부가 다음 시장 방향을 결정할 핵심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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