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05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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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38도 ‘폭염 정점’…철강시장은 오히려 하강기류

서울 38도·경기 오산 39도 전망
중국 철강 선물 1~3% 동반 하락
폭염이 건설 수요와 물류 현장까지 압박



옥수수도 팝콘이 될 것 같은 폭염이 수도권을 덮쳤다. 그러나 기온과 달리 아시아 철강시장의 체감온도는 빠르게 내려가고 있다. 실물 수요가 약한 가운데 중국 선물가격과 원료가격이 함께 밀리면서 철강시장은 여름철 특유의 냉각 국면에 접어드는 모습이다.


4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8도, 경기 오산은 39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됐다. 대전도 37도가 예상되는 등 수도권과 중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사람의 체온을 웃도는 극심한 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일부 지역에 소나기가 내릴 수 있지만 더위를 해소하기에는 강수량이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


폭염은 철강 수요에도 직접적인 부담이다. 건설현장의 작업시간 단축과 공사 일정 지연이 불가피해지면서 철근·형강 등 봉형강 출하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 코일과 후판을 취급하는 하치장과 가공센터 역시 상하차 작업, 운송 배차, 야외 재고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구분주요 지표시장 흐름
서울 낮 최고기온38도올해 최고 수준
경기 오산 낮 최고기온39도체온을 웃도는 폭염
중국 철근 선물톤당 2,985위안·약 442달러전일 대비 0.93% 하락
중국 열연 선물톤당 3,205위안·약 475달러전일 대비 0.77% 하락
중국 철광석 선물톤당 697.5위안·약 103달러전일 대비 2.92% 하락
중국 빌렛 지표톤당 2,900위안 안팎·약 430달러추가 하락 여부 주목

※ 환산 기준은 1달러=6.75위안이다.


중국 철강시장은 8월 초부터 하락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철근과 열연 선물이 약세를 보인 데 이어 철광석은 3%에 가까운 낙폭을 기록했다. 현지 빌렛 가격도 톤당 2,900위안 선을 시험하고 있으며, 철강 수출가격 지표 역시 톤당 4달러가량 낮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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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만으로 철광석 물량이 대거 유입되면서 원료 현물가격의 지지력도 약해지고 있다. 코크스 가격 인하가 이어질 경우 철강사 원가 부담은 줄어들 수 있지만, 반대로 완제품 가격을 지탱하던 원가 방어선도 함께 낮아진다. 수요가 살아나지 않는 상태에서 원료가격까지 하락하면 제철소가 수출 오퍼를 추가로 조정할 가능성이 커진다.


시장 참여자들의 시선은 폭염 이후의 수요 회복보다 중국 철강사의 감산 여부에 쏠리고 있다. 한 대형 무역상은 현재 시장 분위기에 대해 “가격이 싸졌다는 이유만으로 서둘러 매입하기보다 중국 내 재고와 제철소 감산 움직임을 먼저 확인해야 하는 구간”이라고 진단했다.


국내 수입상과 유통업체도 중국 가격 하락만 보고 계약을 앞당기기에는 부담이 있다. 선적 기간 동안 추가 하락이 나타나면 기존 계약 물량이 도착하기 전에 국내 판매가격이 더 낮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폭염이 수요산업의 작업 속도를 늦추고 있다는 점도 재고 운용에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하는 이유다.


날씨는 당분간 뜨겁지만 철강시장은 약한 수요와 원료가격 하락이라는 찬 공기를 맞고 있다. 지금 필요한 것은 낮은 오퍼를 쫓는 매입보다 실제 판매 속도와 재고 회전일수를 먼저 점검하는 일이다. 여름철 가격의 저점은 기온이 아니라 감산과 재고 감소가 확인될 때 비로소 형성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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