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철강사들이 수요 부진에도 열연 가격을 인상한 반면 베트남에서는 중국·인도네시아·인도산 수입 열연 가격이 하락하며 저가매수가 재개됐다.
동남아 빌렛도 재고 보충 이후 거래가 둔화하면서 중국과 인도네시아 공급업체가 오퍼를 낮췄다.

동서남아 철강시장은 인도 철강사의 내수가격 인상에도 베트남 수입 열연과 동남아 빌렛 가격이 하락하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인도는 우기 종료 이후 수요 회복을 기대해 열연 가격을 올렸지만 실제 구매는 부진했다. 반면 베트남에서는 수입 열연이 바닥권에 근접했다는 판단으로 중국·인도네시아·인도산 물량이 잇달아 거래됐다.
인도 철강사의 열연 오퍼는 8월 초 뭄바이 출고 기준 톤당 5만6,000~5만8,000루피(588~609달러)로 7월 초보다 1,000루피(10.5달러) 올랐다. 그러나 몬순으로 건설과 제조업 수요가 둔화한 가운데 가격 인상이 실거래 증가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주요 철강사는 9월 몬순 종료 이후 소비 회복을 예상해 가격과 시장심리를 선제적으로 방어하는 모습이다.
타타스틸의 2026회계연도 1분기 인도 조강 생산은 546만톤으로 전분기보다 9%, 출하는 517만톤으로 16% 감소했다. 내수 판매는 490만톤으로 5%, 수출은 30만톤으로 57% 줄었다. 생산·판매 감소에도 제품 구성 개선과 비용 절감으로 톤당 EBIT는 1만3,934루피(146달러)로 14% 상승했다.
원료시장도 우기의 영향을 받았다. 인도 국영 광산업체 NMDC의 7월 철광석 생산량은 406만톤으로 전월보다 21%, 판매량은 340만톤으로 15% 감소했다. 다만 4~7월 누적 생산량은 1,960만톤으로 전년 동기보다 27% 증가해 단기적인 생산 감소가 구조적인 공급 부족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베트남에서는 수입 열연 가격 하락이 재고 보충을 자극했다. 중국산 Q195 열연 1만5,000톤은 톤당 491달러 CFR에 거래됐다. 인도네시아 덱신스틸과 현지 재압연사는 각각 3만톤을 501달러와 503달러 CFR에 판매했고, 인도산 3만톤도 508달러 CFR에 성약됐다. 인도네시아산 거래가격은 2주 전보다 15~18달러 하락했다.
베트남 내수 열연은 수입재보다 높은 수준이다. 호아팟은 9월 선적분 SAE1006·SS400 열연을 전월보다 400동/kg(15달러/톤) 낮춘 1만4,060~1만4,090동/kg(534~536달러/톤) CFR·부가세 별도에 제시했다. 포모사하띤도 400~410동/kg(15~16달러/톤) 인하했지만 주문 규모에 따라 1만3,820~1만4,090동/kg(522~532달러/톤) CIF로 수입재보다 높았다. 구매자들은 추가 할인을 기다리고 있다.
| 핵심 품목·지표 | 가격·물량 | 변화·조건 |
|---|---|---|
| 인도산 열연 | 5만6,000~5만8,000루피·588~609달러/톤 | EXW 뭄바이, 1,000루피 상승 |
| 중국산 열연 베트남 성약 | 491달러/톤 | CFR, 1만5,000톤 |
| 인도네시아산 열연 성약 | 501~503달러/톤 | CFR 베트남, 총 6만톤 |
| 인도산 열연 성약 | 508달러/톤 | CFR 베트남, 3만톤 |
| 호아팟 열연 | 534~536달러/톤 | CFR·부가세 별도, 15달러 인하 |
| 포모사하띤 열연 | 522~532달러/톤 | CIF, 15~16달러 인하 |
| 중국산 3sp 빌렛 | 450~455달러/톤 | FOB, 5달러 인하 |
| 덱신스틸 빌렛 | 456달러/톤 | FOB, 10월 선적 |
| NMDC 철광석 생산 | 406만톤 | 7월, 전월 대비 21% 감소 |
빌렛시장도 조정 국면에 들어갔다. 중국산 3sp 빌렛 오퍼는 톤당 450~455달러 FOB로 5달러 하락했고, 덱신스틸은 10월 선적분을 456달러 FOB로 4달러 내렸다. 앞서 인도네시아산 빌렛 11만톤이 458달러 FOB에 베트남과 말레이시아로 판매됐지만 재고 보충이 마무리되면서 신규 수요는 둔화했다. 동남아 구매자가 제시하는 오픈 오리진 5sp 빌렛 가격은 468~470달러 CFR로 공급자의 480달러 CFR와 격차를 보였다.
필리핀에서는 중국산 5sp 빌렛이 478~480달러 CFR, 태국에서는 475달러 CFR에 제시됐지만 구매 관심은 제한됐다. 태국산 현지 빌렛이 중국산보다 10~15달러 낮아 수입 경쟁력이 약해졌기 때문이다.
시장 참여자에게는 베트남의 수입재 성약가격이 새로운 역내 기준으로 자리 잡을지가 중요하다. 현지 철강사가 추가로 가격을 내리면 인도·인도네시아 공급업체의 수출 마진도 압박받을 수 있다. 반대로 9월 건설 성수기 진입과 재고 보충이 이어지면 열연과 빌렛 가격의 추가 하락은 제한될 전망이다.
향후 관전 포인트는 인도 몬순 종료 이후 실수요 회복, 베트남 철강사의 추가 할인, 중국·인도네시아산 빌렛 오퍼 조정이다. NMDC 철광석 판매 회복과 인도 철강사의 수출시장 전환도 동서남아 가격 방향을 좌우할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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