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철강 가격이 6월 하락에 이어 7월에도 공급 과잉과 재고 증가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고로 기반 철강사의 용선 생산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반면 내수와 수출 모두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어, 철강 제품 가격과 원료 구매 가격이 동시에 조정 압력을 받을 수 있다.
중국 철강 가격이 6월에 이어 7월에도 약세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내수 수요가 계절적 비수기에 진입한 가운데 고로 기반 철강사의 생산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철근·선재·열연·냉연·후판 등 주요 품목 재고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여기에 수출 환경까지 예전보다 불안정해지면서 중국 내 공급 부담이 가격 협상 전반을 압박하는 구도로 전개되고 있다.
시장 조사 기준으로 6월 30일 중국 전국 종합 철강 가격은 톤당 3,450~3460위안으로 집계됐다. 13% 부가가치세가 포함된 가격이며, 달러 환산 기준으로는 톤당 약 500달러 초반 수준이다. 전월 대비 하락률은 2%대로, 단순한 단기 조정보다는 수급 균형이 흔들린 데 따른 가격 약세로 해석된다.
| 구분 | 내용 |
|---|---|
| 중국 전국 종합 철강 가격 | 3,450~3460위안/톤 |
| 달러 환산가 | 약 500달러/톤 초반 |
| 전월 대비 | 2% 대 하락 |
| 부가가치세 | 13% 포함 |
| 적용 환율 추정 | 1달러=약 6.79위안 |
| 시장 해석 | 고생산·수요 둔화·재고 증가가 가격 하방 요인으로 작용 |
가격을 가장 직접적으로 압박하는 요인은 생산이다. 6월 말 기준 중국 고로 기반 철강사 247곳의 일평균 용선 생산량은 243만 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대비 0.8% 증가한 수치이며,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수요가 약해지는 시점에 공급이 줄지 않고 유지된 셈이다.
중국 철강시장은 통상 여름철로 갈수록 건설·제조 현장의 실수요가 둔화되는 경향이 강하다. 고온, 우천, 일부 지역의 공사 지연 등이 겹치면 철근과 선재를 중심으로 거래 회전율이 떨어지고, 열연·냉연·후판 역시 제조업 발주 속도에 따라 출하가 둔화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제철소 출하 물량이 계속 시장에 유입되면 유통 재고가 먼저 늘고, 이후 가격 방어력이 약해지는 흐름이 나타난다.
| 지표 | 최근 수치 | 비교 기준 | 시장 의미 |
|---|---|---|---|
| 고로 기반 철강사 용선 생산 | 243만 톤/일 | 전월 대비 0.8% 증가 | 공급 부담 확대 |
| 주요 5대 품목 총재고 | 1,600만 톤 | 5월 말 대비 약 4% 증가 | 재고 감소 흐름 종료 |
| 조사 도시 | 35개 도시 | 제철소·유통 재고 포함 | 내수 재고 부담 반영 |
| 대상 품목 | 철근·선재·열연·냉연·후판 | 5대 탄소강 품목 | 건설·제조 수요 동시 점검 |
| 7월 재고 전망 | 약 100만 톤 추가 증가 가능성 | 단기 전망 | 가격 협상력 약화 요인 |
재고 흐름도 가격에 부담을 주고 있다. 3월 중순 이후 이어지던 재고 감소세는 6월 하순 들어 멈췄고, 6월 25일 기준 주요 5대 탄소강 품목의 제철소 및 유통 재고는 1,600만 톤으로 반등했다. 이는 5월 말보다 약 4% 늘어난 규모다. 7월에도 생산이 급격히 줄지 않을 경우 재고는 추가로 약 100만 톤가량 증가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문제는 가격 약세가 제철소 수익성을 빠르게 훼손하고 있다는 점이다. 6월 말 기준 고로 기반 철강사 247곳 가운데 흑자를 유지한 곳은 약 51%, 126곳 수준에 그쳤다. 한 달 전보다 11%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제품 가격이 하락하는 가운데 코크스와 원료탄 가격이 앞서 상승하면서 원가 부담이 뒤늦게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 수익성·원료 지표 | 최근 수치 | 변화 | 시장 해석 |
|---|---|---|---|
| 흑자 철강사 비율 | 약 51% | 전월 대비 11%p 하락 | 제철소 마진 압박 확대 |
| 흑자 철강사 수 | 126곳 | 조사 대상 247곳 중 | 절반 수준만 수익성 유지 |
| 중국 원료탄 지수 | 1,712위안/톤 | 주간 4.9위안 하락 | 원가 지지 약화 조짐 |
| 달러 환산 원료탄 가격 | 약 252.0달러/톤 | 13% 부가세 포함 기준 | 원가 부담은 여전하나 상승세 둔화 |
원료 시장에서는 이미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중국 내 원료탄 가격은 6월 말 들어 주간 기준 톤당 4.9위안 하락한 1,712위안으로 나타났다. 앞서 한 달여 동안 26%가량 급등한 이후 상승세가 둔화된 것이다. 철강 제품 가격 하락으로 제철소 마진이 좁아지면 철광석과 원료탄 구매 가격을 낮추려는 압력이 커질 수밖에 없다. 이 경우 그동안 철강 가격을 지지하던 원가 요인도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
수출도 완충 역할을 충분히 하기 어려운 국면이다. 중국은 내수 흡수력이 약해질 때 수출로 공급 부담을 분산해 왔지만, 올해 들어 해외 시장의 문턱은 더 높아지고 있다. 각국의 무역장벽 강화, 중동 지역 긴장, 글로벌 금융 유동성 축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중국산 철강재에 대한 해외 수요가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5월 중국 완제품 철강 수출은 4,460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 감소했다. 수출 감소는 단순한 해외 판매 부진에 그치지 않는다. 내수로 돌아오는 물량이 늘면 중국 내 가격은 더 쉽게 눌리고, 동남아·중동·남미 등지의 오퍼 가격에도 하방 압력이 전이될 수 있다.
| 수출 지표 | 수치 | 비교 | 시장 의미 |
|---|---|---|---|
| 중국 완제품 철강 수출 | 4,460만 톤 | 1~5월 누계 | 해외 흡수력 약화 |
| 전년 동기 대비 | 8.1% 감소 | 전년 1~5월 대비 | 내수 공급 부담 확대 가능성 |
| 주요 변수 | 무역장벽·중동 긴장·금융 유동성 | 대외 환경 | 수출 오퍼와 선적 협상에 부담 |
품목별로 보면 철근과 선재는 건설 비수기의 영향을 가장 직접적으로 받을 수 있다. 재고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시중 거래가 따라오지 못하면 유통 가격은 제철소 고시가격보다 먼저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 열연은 내수 제조업 회복 속도와 수출 오퍼 가격이 핵심 변수다. 냉연과 도금재는 자동차·가전·수출 가공재 수요에 따라 차별화될 수 있으나, 열연 약세가 원가 기준을 낮추면 가격 방어 논리도 약해질 수 있다. 후판은 조선·기계·구조물 수요가 버팀목이지만, 전체 판재류 시장의 약세 분위기에서 완전히 자유롭기는 어렵다.
시장 참여자별 영향도 뚜렷하다. 철강사는 마진 훼손을 막기 위해 감산, 원료 구매 단가 인하, 수출 오퍼 조정 사이에서 선택을 요구받고 있다. 제강사와 재압연사/리롤러는 반제품과 원료 가격 하락 가능성을 지켜보며 구매 시점을 늦출 수 있다. 유통업체는 보유 재고 평가손실을 우려해 공격적인 매입보다 출하 회전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 트레이더는 중국산 오퍼 가격의 추가 조정을 기다리는 해외 수요가와 제철소의 가격 방어 사이에서 협상 간극을 조율해야 한다. 수요가는 단기적으로 구매 협상 여지가 생기지만, 실제 발주는 경기와 현장 가동률에 따라 제한적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
7월 중국 철강시장의 관전 포인트는 세 가지다. 첫째, 고로 가동과 용선 생산이 실제로 줄어드는지 여부다. 생산이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면 재고 부담은 가격에 계속 반영될 수밖에 없다. 둘째, 원료 가격 조정 폭이다. 철광석과 원료탄 가격이 약해지면 제철소 원가 부담은 일부 완화되지만, 동시에 철강 가격의 하단 지지력도 낮아질 수 있다. 셋째, 수출 주문의 회복 여부다. 수출이 내수 부진을 흡수하지 못하면 중국 내 공급 과잉은 주변 지역 가격에도 파급될 가능성이 크다.
결국 7월 중국 철강시장은 가격 반등보다 하단 확인이 먼저 필요한 국면이다.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지 않는 한, 고생산과 재고 증가가 가격을 누르고, 제철소 수익성 악화가 원료 구매 가격 조정으로 이어지는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다만 수익성 악화가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일부 제철소의 감산 논의가 본격화될 수 있어, 가격 약세가 언제 공급 조정으로 연결될지가 하반기 초반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