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3일 중국 철강재 시중재고는 24만6,300톤 감소했지만 철근 거래량 부진과 투기적 매수 실종으로 선물과 일부 현물가격이 하락했다. 9월 계절 수요 기대가 가격 하단을 받치고 있으나 본격적인 반등에는 거래량과 최종 수요 회복이 필요하다.

중국 철강시장이 다시 좁은 박스권에 들어갔다. 철강재 시중재고가 24만6,300톤 감소하면서 9월 수요 회복을 기다릴 여건은 조금 나아졌지만, 투기적 매수세가 실종된 데다 실수요 거래도 부진해 가격을 밀어 올리지는 못했다.
8월 13일 철근과 열연 선물은 오전 약보합권에서 출발한 뒤 오후 들어 낙폭을 확대했다. 현물시장에서도 상하이 철근과 톈진 열연·후판 등이 톤당 10위안 내렸다. 수출가격지수와 당산 빌렛지수는 보합을 유지했지만, 해외 거래는 뚜렷한 방향 없이 정체됐다.
오전부터 식은 선물시장…원료까지 일제히 하락 전환
이날 오전 9시 30분 중국 선물시장은 품목별로 엇갈렸다. 철근 2026년 10월물은 톤당 3,009위안으로 0.07%, 열연 10월물은 3,242위안으로 0.06% 하락했다. 철광석 2027년 1월물만 0.42% 상승했고 원료탄과 코크스는 각각 0.79%, 0.24% 떨어졌다.
오후에는 약세가 모든 품목으로 확산됐다. 오후 3시 철근은 톤당 3,002위안, 열연은 3,233위안으로 마감했다. 오전과 비교하면 철근은 7위안, 열연은 9위안 추가로 하락했다.
오전에 홀로 상승했던 철광석도 톤당 705위안으로 내려서며 전 거래일 대비 0.21% 하락으로 돌아섰다. 원료탄은 1,320.5위안, 코크스는 1,890.5위안으로 각각 1.20%, 0.89% 떨어졌다. 전날까지 시장을 이끌었던 원료탄의 상승세가 진정되자 철강재 선물도 지지력을 잃었다.
8월 13일 중국 철강·원료 선물가격
| 품목 | 계약 | 오전 9시 30분 | 오후 3시 | 오전 대비 | 마감 등락률 | 달러 환산 마감가 |
|---|---|---|---|---|---|---|
| 철근 | 2026년 10월 | 3,009위안/톤 | 3,002위안/톤 | -7위안 | -0.30% | 444.7달러/톤 |
| 열연 | 2026년 10월 | 3,242위안/톤 | 3,233위안/톤 | -9위안 | -0.34% | 478.9달러/톤 |
| 철광석 | 2027년 1월 | 709.5위안/톤 | 705위안/톤 | -4.5위안 | -0.21% | 104.4달러/톤 |
| 원료탄 | 2026년 9월 | 1,326위안/톤 | 1,320.5위안/톤 | -5.5위안 | -1.20% | 195.6달러/톤 |
| 코크스 | 2026년 9월 | 1,903위안/톤 | 1,890.5위안/톤 | -12.5위안 | -0.89% | 280.1달러/톤 |
자료: 시장. 달러 환산은 1달러=6.75위안을 적용했다. 등락률은 각 시점에 제시된 전 거래일 기준이며, 오전 대비 수치는 두 관측 가격의 단순 차이다.
철광석 주력 계약은 앞선 거래일의 2026년 9월물에서 이날 2027년 1월물로 변경됐다. 따라서 양일 가격을 단순 연결해 일간 변동 폭으로 해석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주력 계약 교체 과정에서 원월물과 근월물 사이의 가격 차를 겨냥한 포지션 조정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시중재고 24만6,300톤 감소…거래량은 회복 못 해
수급 측면에서는 시중재고 감소가 가장 눈에 띄었다. 중국 철강재 시중재고는 24만6,300톤 줄었다. 9월 계절 수요 회복을 앞두고 재고 부담이 낮아졌다는 점은 가격 하단을 지지하는 요소다.
그러나 재고 감소가 적극적인 수요 회복으로 이어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날 철근 거래량은 약 7만7,000톤에 머물렀다. 투기적 매수도 거의 나타나지 않아 유통시장은 가격 상승보다 기존 재고의 회전과 현금 확보에 무게를 뒀다.
철강사 생산은 대체로 정상 수준을 유지했다. 일부 생산설비가 기후와 물류 문제로 소규모 정비에 들어갔지만 전체 공급량을 의미 있게 줄일 정도는 아니었다. 한 철강업체 소식통은 “시중재고 감소는 긍정적이지만 철근 거래량이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며 “9월 수요를 기대한 선제 매수보다 실제 주문을 확인한 뒤 구매하려는 분위기가 강하다”고 전했다.
철근, 상하이만 10위안 하락…지역 간 가격 차 유지
철근 현물시장은 상하이에서 약세를 나타냈다. 12mm 3급 철근은 톤당 3,170위안, 20mm는 3,090위안으로 각각 10위안 하락했다. 광저우에서는 12mm가 3,410위안, 20mm가 3,320위안으로 보합을 유지했다. 베이징 가격도 각각 3,220위안과 3,050위안으로 변동이 없었다.
| 지역 | 규격 | 가격 | 전일 대비 | 달러 환산 |
|---|---|---|---|---|
| 상하이 | 3급 철근 12mm | 3,170위안/톤 | -10위안 | 469.6달러/톤 |
| 상하이 | 3급 철근 20mm | 3,090위안/톤 | -10위안 | 457.8달러/톤 |
| 광저우 | 3급 철근 12mm | 3,410위안/톤 | 보합 | 505.2달러/톤 |
| 광저우 | 3급 철근 20mm | 3,320위안/톤 | 보합 | 491.9달러/톤 |
| 베이징 | 3급 철근 12mm | 3,220위안/톤 | 보합 | 477.0달러/톤 |
| 베이징 | 3급 철근 20mm | 3,050위안/톤 | 보합 | 451.9달러/톤 |
자료: 시장. 달러 환산은 1달러=6.75위안을 적용했다.
열연·후판, 화동 보합과 북부 약세로 엇갈려
열연은 상하이에서 보합을 지켰지만 러충과 톈진에서는 톤당 10위안 하락했다. 상하이 3.0mm 열연은 3,320위안, 4.75mm는 3,260위안이었다. 러충 4.75mm는 3,250위안, 톈진 3.0mm와 4.75mm는 각각 3,230위안과 3,180위안을 기록했다.
후판 역시 상하이와 러충은 보합을 유지한 반면 톈진은 약세였다. 상하이 일반 후판은 8mm가 3,700위안, 20mm가 3,430위안이었다. 러충 20mm는 3,610위
안으로 변동이 없었다. 톈진은 8mm가 3,800위안, 20mm가 3,400위안으로 각각 10위안 하락했다.
품목 | 지역 | 규격 | 가격 | 전일 대비 | 달러 환산 |
열연 | 상하이 | 3.0mm | 3,320위안/톤 | 보합 | 491.9달러/톤 |
열연 | 러충 | 4.75mm | 3,250위안/톤 | -10위안 | 481.5달러/톤 |
열연 | 톈진 | 3.0mm | 3,230위안/톤 | -10위안 | 478.5달러/톤 |
일반 후판 | 상하이 | 20mm | 3,430위안/톤 | 보합 | 508.1달러/톤 |
일반 후판 | 러충 | 20mm | 3,610위안/톤 | 보합 | 534.8달러/톤 |
일반 후판 | 톈진 | 20mm | 3,400위안/톤 | -10위안 | 503.7달러/톤 |
자료: 시장. 달러 환산은 1달러=6.75위안을 적용했다.
냉연·아연도금재, 수주 경쟁 속 가격 방어
냉연은 상하이와 톈진에서 보합을 유지했으나 광저우 가격은 톤당 10위안 하락했다. 상하이 1.0mm 냉연은 3,680위안, 광저우는 3,800위안, 톈진은 3,620위안이었다. 아연도금재는 상하이 3,900위안, 광저우 4,100위안, 톈진 4,090위안으로 제시된 세 지역 모두 가격 변동이 없었다.
수출시장에서는 도금재 생산업체들이 주문 확보에 상대적으로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반면 열연 철강사들은 지나치게 낮은 가격의 입찰을 거절하며 가격 하락을 제한했다.
품목 | 지역 | 규격 | 가격 | 전일 대비 | 달러 환산 |
냉연 | 상하이 | 1.0mm | 3,680위안/톤 | 보합 | 545.2달러/톤 |
냉연 | 광저우 | 1.0mm | 3,800위안/톤 | -10위안 | 563.0달러/톤 |
냉연 | 톈진 | 1.0mm | 3,620위안/톤 | 보합 | 536.3달러/톤 |
아연도금재 | 상하이 | 1.0mm | 3,900위안/톤 | 보합 | 577.8달러/톤 |
아연도금재 | 광저우 | 1.0mm | 4,100위안/톤 | 보합 | 607.4달러/톤 |
아연도금재 | 톈진 | 1.0mm | 4,090위안/톤 | 보합 | 605.9달러/톤 |
H형강 | 상하이 | 300mm | 3,410위안/톤 | 보합 | 505.2달러/톤 |
H형강 | 광저우 | 300mm | 3,330위안/톤 | 보합 | 493.3달러/톤 |
수출시장 정체…유통계 철강사가 상업 수출 주도
중국 철강재 수출시장은 전반적으로 한산했다. 수출가격지수는 전일과 같았으며 실질적인 거래 증가나 가격 방향 전환도 나타나지 않았다. 상업 수출에서는 현지 유통망과 연계된 철강업체의 비중이 높았다.
아연도금재 철강사는 주문을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협상한 반면 열연 철강사는 낮은 입찰을 거부했다. 한 대형무역상은 “수출지수가 보합이라는 사실보다 품목별 판매 태도가 달라지고 있다는 점을 봐야 한다”며 “도금재는 주문 확보 경쟁이 나타나지만 열연은 저가 성약을 피하고 있어 당분간 제품별 가격 차별화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당산 빌렛 보합…원료 약세에도 코크스 업체는 버티기
당산 빌렛지수는 변동이 없었다. 철근과 열연 선물, 북부지역 일부 현물이 하락했음에도 빌렛 가격이 유지된 것은 반제품 시장의 하단이 아직 무너지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철광석 현물은 항만에서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코크스 업체는 원료탄 가격의 지지를 근거로 판매가격 방어에 나섰다. 다만 완제품 수요가 약한 상태에서 코크스 업체의 가격 방어가 장기간 이어지기는 쉽지 않다.
9월 기대만으로는 부족…재고 감소의 내용 확인해야
단기 시장의 긍정적인 신호는 분명하다. 철강재 시중재고가 24만6,300톤 줄었고 일부 설비 정비도 진행됐다. 9월 계절 수요가 가까워지고 있다는 점도 심리적 하단을 제공한다.
하지만 철근 거래량이 약 7만7,000톤에 머물고 투기적 구매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사실은 시장의 실제 체력이 여전히 약하다는 점을 드러낸다. 정상 생산이 이어지는 가운데 수요가 충분히 회복되지 않으면 재고 감소 폭은 다시 축소될 수 있다.
유통업체는 9월 수요 기대만으로 재고를 공격적으로 늘리기보다 철근 일일 거래량과 주간 시중재고 감소의 지속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수출 트레이더는 도금재의 주문 확보 경쟁을 단기 구매 기회로 활용할 수 있지만 열연에서는 중국 철강사의 저가 입찰 거부가 이어질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철강분석가는 “재고가 줄었다는 결과보다 어떤 수요가 재고를 줄였는지가 더 중요하다”며 “실수요 주문과 거래량이 함께 늘지 않는다면 이번 재고 감소는 가격 상승의 출발점이 아니라 공급과 출하 시점이 일시적으로 어긋난 결과에 그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결국 9월 시장을 결정할 것은 계절적 기대가 아니라 총수요다. 재고 감소가 두세 주 이상 이어지고 철근 거래량과 판재류 주문이 동시에 회복될 수 있을까. 그 답이 확인되기 전까지 중국 철강가격은 높은 원가와 약한 수요 사이에서 제한적인 등락을 반복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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