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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이 가른 철강주…티센크루프 급등, 미국 대형주는 숨 고르기

미국 철강주는 보합, 티센크루프는 7% 상승…중국 공급 압력은 여전



이번 주 글로벌 철강 주식의 승부는 업황 전체보다 개별 기업의 실적과 구조조정에 의해 갈렸다. 미국의 뉴코어와 스틸다이내믹스, 클리블랜드클리프스는 고율 관세와 견조한 철강 가격에도 주간 기준 보합권에 머물렀다. 반면 독일 티센크루프는 실적 발표일에 9% 넘게 뛰며 한 주간 약 7.5% 상승했다.


유럽의 수입규제 강화와 미국의 50% 철강 관세가 현지 업체의 가격 방어력을 높이고 있다는 큰 흐름은 유지됐다. 다만 시장은 이미 상당 부분 반영된 관세 효과보다 실제 출하량, 금속 스프레드, 현금흐름과 구조조정 성과를 더 엄격하게 따지는 모습이다.


이번 주에는 실적 발표가 주가를 크게 움직인 독일, 관세 효과가 실적에 반영되고 있는 미국, 세계 공급과 원료 가격의 출발점인 중국을 중심으로 살펴봤다. 아르셀로미탈은 유럽 정책 효과와 글로벌 업황을 함께 비교할 수 있는 종목으로 포함했다.


관세 효과는 확인됐지만 주가는 쉬어간 미국

뉴코어는 13일 272.29달러로 마감해 6일 종가보다 0.1% 상승하는 데 그쳤다. 스틸다이내믹스는 같은 기간 0.4%, 클리블랜드클리프스는 0.7% 내렸다. 세 종목 모두 주중 등락은 있었지만 목요일 종가끼리 비교하면 사실상 횡보였다. 뉴코어, 스틸다이내믹스, 클리블랜드클리프스


주가가 쉬어갔다고 해서 미국 철강업의 기초여건이 갑자기 약해진 것은 아니다. 뉴코어는 2분기 철강 출하량이 710만톤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주당순이익은 5.04달러였다. 회사는 높은 판매가격과 견조한 수요를 실적 개선 요인으로 제시했다. 뉴코어 2분기 실적 발표


스틸다이내믹스 역시 2분기 사상 최대 출하와 철강 가격 상승, 원료비보다 빠른 판매가격 회복에 힘입어 철강 부문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30% 증가했다. 클리블랜드클리프스는 2분기 조정 EBITDA가 2억8600만달러로 전분기 9500만달러에서 개선됐고, 수요 회복과 낮은 수입 물량을 근거로 하반기 추가 개선을 전망했다. 스틸다이내믹스 실적, 클리블랜드클리프스 실적


미국철강협회 집계에서도 7월 25일까지 연간 누적 조강 생산은 전년 동기보다 5.8% 증가했다. 관세로 수입 경쟁이 약해지면서 생산과 판매가격이 동시에 지지받고 있다는 의미다. 다만 주가가 실적 발표 이후 이미 크게 오른 상태였던 만큼 이번 주에는 추가 재료를 기다리는 차익 실현과 관망이 동시에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철강협회 산업통계


티센크루프, 철강·소재 수요와 구조조정 기대가 만난 급등

이번 주 가장 뚜렷한 움직임은 티센크루프였다. 프랑크푸르트 상장 주가는 6일 12.59유로에서 13일 13.53유로로 올라 주간 7.5% 상승했다. 실적 발표 당일 상승률만 9.1%에 달했다. 티센크루프 주가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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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철강과 소재유통 부문의 수요 개선 등을 바탕으로 연간 이익 전망 범위의 하단을 높였다. 3분기 이익 개선에는 철강사업뿐 아니라 소재서비스와 해양방산 자회사 TKMS도 함께 기여했다. 따라서 당일 상승을 순수한 철강 업황 반등만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다만 철강사업이 더 이상 그룹 전체 이익의 일방적인 부담으로만 평가되지 않았다는 점은 투자심리 변화로 볼 수 있다.


동시에 티센크루프는 뒤스부르크의 30억유로 규모 저탄소 제철 프로젝트에 대해 독일 정부와 자금지원 구조를 조정하는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보도됐다. 이는 프로젝트 철회보다 자금 부담과 공사 일정을 현실화하려는 움직임에 가깝지만, 합의 내용이 확정되기 전까지 비용과 지원 규모는 변수가 된다. 녹색철강 프로젝트 보도


유럽 보호무역의 수혜 기대와 비용 부담

아르셀로미탈의 미국 상장 ADR은 13일 73.21달러로 6일과 거의 같은 수준에서 마감했다. 티센크루프처럼 새로운 실적 촉매가 없었던 만큼 유럽 정책 기대만으로 추가 상승하지는 못했다. 아르셀로미탈 주가 자료


유럽에서는 7월부터 강화된 철강 수입쿼터와 쿼터 초과 물량에 대한 고율 관세, 2026년 본격 시행된 탄소국경조정제도가 역내 업체의 가격과 가동률을 방어할 핵심 변수다. 반면 배출권 무상할당 축소와 막대한 저탄소 설비투자는 비용 부담이다. 즉 유럽 철강주의 재평가는 ‘보호 수준이 탄소비용과 투자비를 얼마나 상쇄하느냐’에 달려 있다. EU 철강 규제 보도, EU 탄소국경조정제도 설명


중국 포커스: 수출이 받치지만 내수 회복은 아직

중국 철강 시장은 강한 수출과 약한 내수가 공존하고 있다. S&P글로벌에 따르면 중국의 6월 완제품과 반제품 합산 철강 수출은 1315만9000톤으로 전년 동월보다 21.2% 증가했다. 상반기 합산 수출도 6446만8000톤으로 0.7% 늘었다. 특히 슬래브 등 반제품 수출이 급증하면서 해외 시장의 공급 압력을 키웠다. S&P글로벌 중국 철강 수출 분석


다만 같은 자료는 6월 이후 해외 주문이 약해져 3분기 수출이 둔화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중국 내 부동산과 건설 수요가 뚜렷하게 살아나지 못하면 수출 감소가 곧바로 감산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내수가격과 제철소 마진을 더 압박할지가 관건이다. 중국발 저가 수출이 줄어들 경우 유럽과 아시아 철강사에는 우호적이지만, 철광석에는 수요 감소 요인이 될 수 있다.


데이터 박스


기업시장·티커8월 13일 종가주간 등락률*핵심 동인
티센크루프독일·TKA13.53유로+7.5%실적 개선, 전망 하단 상향, 구조조정
뉴코어미국·NUE272.29달러+0.1%관세·출하 호조 반영 후 횡보
클리블랜드클리프스미국·CLF12.15달러-0.7%실적 개선 기대와 차익 실현 교차
스틸다이내믹스미국·STLD260.53달러-0.4%사상 최대 출하에도 추가 촉매 부족
아르셀로미탈미국 ADR·MT73.21달러0.0%EU 보호정책 기대와 비용 부담 병존

*8월 6일 종가 대비 13일 종가. 소수점 둘째 자리에서 반올림.



다음 주 관전 포인트

  • 티센크루프 급등의 지속 여부와 녹색철강 프로젝트 자금지원 협상 세부 내용
  • 미국 열연 가격과 가동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지 여부
  • 중국의 7월 철강 수출 세부 통계와 제철소 감산 신호
  • 철광석·원료탄 가격 변화가 철강사 마진에 미치는 영향
  • EU 수입쿼터 소진 속도와 역내 철강 가격의 실제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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