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열연코일 시장은 거래 부진에도 수입 쿼터 축소와 리롤러 가격 인상 움직임으로 하락세가 멈추고 9월 반등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유럽 열연코일 시장이 뚜렷한 거래 없이 정체된 가운데, 가격 하락세는 일단 멈춘 분위기다. 수요가 강해서라기보다 최근 발표된 수입 쿼터 축소가 향후 조달 여건을 바꿀 수 있다는 판단이 확산되면서, 구매자와 판매자 모두 가격 재설정 시점을 기다리고 있다.
7월 7일 기준 북유럽 내수 열연코일 가격은 톤당 690유로, 달러 환산 약 789달러 수준으로 평가된다. 제철소 오퍼는 톤당 690~716유로에서 제시됐고, 실제 거래 가능 가격은 톤당 681유로 안팎으로 거론된다. 다만 현물 거래가 거의 없어 이 가격은 체결가라기보다 시장의 이론적 기준에 가깝다.
이탈리아 시장도 조용하다. 현지 제철소들은 지난주 후반부터 신규 판매를 사실상 멈춘 상태이며, 최근 톤당 686~691유로 EXW 수준의 예약 사례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거래 가능 범위는 톤당 661~681유로로 추정되며, 7월 7일 기준 이탈리아 내수 열연코일 가격은 톤당 679유로, 약 776달러 수준이다.
| 지역·품목 | 조건 | 가격 | 달러 환산 |
|---|---|---|---|
| 북유럽 내수 열연코일 | EXW | 톤당 690유로 | 톤당 789달러 |
| 북유럽 제철소 오퍼 | EXW | 톤당 690~716유로 | 톤당 789~819달러 |
| 북유럽 거래 가능 추정가 | EXW | 톤당 681유로 | 톤당 778달러 |
| 이탈리아 내수 열연코일 | EXW | 톤당 679유로 | 톤당 776달러 |
| 이탈리아 최근 예약 범위 | EXW | 톤당 686~691유로 | 톤당 784~790달러 |
| 이탈리아 거래 가능 추정가 | EXW | 톤당 661~681유로 | 톤당 756~778달러 |
| 이탈리아 리롤러 인상폭 | 강관·파생재 기준 | 톤당 40유로 | 톤당 46달러 |
이번 시장 변화의 핵심은 수입 쿼터다. 새 규제는 열연코일뿐 아니라 용접강관 수입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특히 우크라이나산 강관 쿼터가 분기당 6,000톤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럽 내 구매자들이 다시 역내 물량에 의존해야 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탈리아 리롤러들은 이미 가격 인상에 들어갔다. 일부 업체는 판매를 중단했고, 일부는 고객사에 톤당 40유로 안팎의 인상을 통보했다. 6월 한 달 동안 강관과 파생 제품 판매가 부진했고 할인폭도 43~44포인트까지 확대됐지만, 현재 수준에서는 열연코일 원가를 감안할 때 수익성 확보가 어렵다는 판단이다.
한 베네룩스 지역 서비스센터 관계자는 “고객들은 열연코일 가격 하락세가 멈췄다고 보고 있다”며 “당장 강한 반등은 어렵지만 여름 휴가철 이후 9~10월 계약 물량이 움직이면 가격은 안정 후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리롤러 업계의 시각도 비슷하다. 한 리롤러 관계자는 “일반 40×40×3 용접강관이 할인 적용 후 톤당 800유로 수준인데, S235 흑관용 열연코일 원가가 이미 도착도 기준 톤당 700유로 안팎이면 수익성이 맞지 않는다”며 “열연코일 가격이 추가로 오르면 강관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결국 유럽 열연코일 시장은 실수요 회복보다 수입 제한과 공급자 가격 방어가 먼저 작동하는 국면에 들어섰다. 구매자들은 아직 재고 확충에 신중하지만, 수입 대체 물량이 줄어들고 제철소들이 신규 오퍼를 늦추면 9월 이후 협상력은 공급자 쪽으로 이동할 수 있다.
한국 시장에서도 이 흐름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유럽의 수입 규제가 강화되면 아시아산 판재류의 수출 경로가 바뀔 수 있고, 중국·동남아 물량의 가격 전략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유럽 열연 가격이 정책 요인으로 하단을 다지면 글로벌 판재류 시장에도 일정한 지지 심리가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