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거래 관망 지속
중동향 수출은 유지, 신규 가격은 하향 압박
사우디 열연 수입가 590~600달러로 후퇴

인도 판재류 시장은 장마가 시작된 항만과 내륙 창고 사이에서 움직임이 느려졌다. 가격표만 놓고 보면 열연은 버티고, 냉연은 일부 약해졌으며, 도금강판은 좁은 범위에서 지지됐다. 그러나 시장의 체감은 숫자보다 무거웠다. 실수요가는 필요한 물량만 사들이고, 철강사는 수출로 얼마나 물량을 덜어낼 수 있는지 먼저 계산하는 한 주였다.
인도 내수 열연 가격은 7월 초 톤당 5만7,000~5만8,000루피, 달러 환산 약 599~609달러 수준으로 제시됐다. 전주보다 가격 범위 상단이 확대됐지만, 이것이 곧 실수요 회복을 뜻하지는 않았다. 장마 이후 현장 구매가 줄고, 유통상과 코일센터는 중순 이후 철강사의 할인 가능성을 기다리는 분위기다. 시장에서는 전월에 톤당 1,000루피 안팎의 할인 움직임이 확인됐고, 이번에도 수출 흡수력이 약하면 내수 할인 카드가 다시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많다.
냉연과 도금강판의 표정은 조금 달랐다. 냉연 내수 가격은 톤당 6만5,000~6만5,500루피, 약 683~688달러 수준으로 전주 대비 평균 가격이 낮아졌다. 반면 도금강판은 톤당 7만4,250~7만4,500루피, 약 780~782달러로 하단이 소폭 올라갔다. 자동차·가전·건재용 일부 규격은 가격 방어가 가능했지만, 일반 유통 물량은 구매 심리가 여전히 약했다. 서비스센터 입장에서는 가격이 크게 무너진 것은 아니지만, 재고 회전 속도가 떨어지는 구간에 들어선 셈이다.
가격 동향 및 거래 기준
| 구분 | 품목·시장 | 기준 시점 | 가격 수준 | 달러 환산 | 주간 변화·시장 해석 |
|---|---|---|---|---|---|
| 인도 내수 | 열연 | 7월 3일 | 57,000~58,000루피/톤 | 약 599~609달러/톤 | 범위 상단 확대, 실거래는 관망 |
| 인도 내수 | 냉연 | 7월 3일 | 65,000~65,500루피/톤 | 약 683~688달러/톤 | 평균 약세, 제조업 수요 둔화 반영 |
| 인도 내수 | 도금강판 | 7월 3일 | 74,250~74,500루피/톤 | 약 780~782달러/톤 | 하단 소폭 상승, 규격별 방어 |
| 인도 수출 | 열연 | 7월 3일 | 510~575달러/톤 FOB | 510~575달러/톤 | 전주 530~580달러에서 하락 |
| 인도 수입 | 일반 열연 | 7월 3일 | 470~475달러/톤 CFR | 470~475달러/톤 | 전주 대비 5달러 상승 |
| 인도 수입 | 냉연 | 7월 3일 | 530~535달러/톤 CFR | 530~535달러/톤 | 보합, 일반 수입 유인은 제한적 |
| 인도 수출 | 도금강판 | 7월 3일 | 780~790달러/톤 FOB | 780~790달러/톤 | 보합, 6월 평균보다는 낮은 구간 |
| 사우디 수입 | 열연 1.2mm | 7월 7일 | 590~600달러/톤 CFR | 590~600달러/톤 | 전주 600~610달러에서 10달러 하락 |
환산 기준: 인도 내수 가격은 시장 내 달러 병기값을 기준으로 1달러당 약 95.2루피를 적용해 정수로 환산했다.
수출 시장에서는 인도 철강사의 고민이 더 분명해졌다. 인도산 열연 수출 가격은 톤당 510~575달러 FOB로 전주 530~580달러보다 낮아졌다. 베트남 시장의 수용 가격이 크게 내려가면서 인도산 물량의 아시아향 경쟁력이 흔들렸기 때문이다. 베트남 수요가는 인도산 열연을 톤당 520~525달러 CFR 이상에서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분위기였고, 인도-베트남 운임을 톤당 20~25달러로 보면 FOB 기준은 500달러 안팎까지 낮아져야 한다. 이는 인도 철강사가 기대했던 수준과 거리가 있다.
그 빈자리를 메운 곳은 중동과 브라질이다. 중동은 이번 주 인도산 열연 수출의 가장 활동적인 판매처로 남았다. 기존 거래는 톤당 540달러 FOB 안팎에서 들렸고, 5~7월 선적분으로 일정 규모가 소화된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신규 거래는 520달러 FOB 부근까지 내려가야 한다는 구매자 기대가 커지고 있다. 중국산 오퍼가 다시 공격적으로 제시되고, 중동 항만 혼잡으로 선박 대기·회항·보험·운임 리스크가 FOB와 CFR 계산을 흔들고 있기 때문이다.
서남아 수입 시장의 바로미터로 볼 수 있는 사우디 열연 가격도 하락했다. 중국산 1.2mm 열연은 제다 도착 기준 톤당 595~600달러 수준에서 제시됐고, 실제 성사 가능한 가격은 590달러로 거론됐다. 주간 평가는 톤당 590~600달러 CFR로 전주보다 10달러 낮아졌다. 사우디 수요가는 추가 하락 가능성을 의식해 구매를 미루고 있으며, 유통상은 보유 재고를 빨리 돌릴지, 가격 반등 가능성을 기다릴지 사이에서 결정을 늦추고 있다.
정책 변수는 인도 내수 가격의 하단을 받치는 역할을 했다. 인도는 중국·일본·러시아산 열연 수입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진행 중이며, 기존에도 BIS 요건과 세이프가드, 낮은 수입 경제성 때문에 일반 열연 수입은 활발하지 않았다. 현재 수입은 주로 수출 의무와 연결된 사전 승인 방식 중심으로 이해되고 있다. 따라서 반덤핑 조사가 당장 내수 공급을 바꾸지는 않지만, 저가 수입재 차단 방향을 재확인한다는 점에서 철강사 심리에는 우호적으로 작용한다.
시장에서는 이렇게 읽는다. 인도 철강사는 내수 판매를 급하게 늘리기보다 수출 물량 소화 가능성을 먼저 확인하려는 태도다. 중동향 트레이더는 수요 자체보다 물류비와 항만 대기 리스크가 마진을 갉아먹는다고 본다. 사우디 수입상은 가격이 이미 내려왔지만 아직 바닥 확인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계약을 서두르지 않는 분위기다. 세 주체가 모두 가격 방향을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이번 주 판재류 시장의 본질이다.
가격 체크포인트는 열연 500달러 FOB 방어 여부다. 인도산 열연이 베트남에서 밀리고 중동 신규 구매자가 520달러 FOB 안팎을 요구한다면, 인도 철강사는 내수 할인과 수출 가격 인하 사이에서 선택 압박을 받을 수 있다. 반대로 중동 항만 혼잡이 길어지고 물류 리스크가 커질 경우, 단순 가격 경쟁보다 선적 안정성과 납기 신뢰도가 거래의 핵심 조건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
수급 온도표로 보면 내수는 약보합, 수출은 지역별 양극화, 수입은 제한적 관망이다. 열연은 정책 방어와 수출 물량 조절로 급락을 피하고 있지만, 실수요 부진이 가격 상단을 막고 있다. 냉연은 제조업 체감 수요가 약해 조정 압력이 더 크다. 도금강판은 일부 고부가·규격 물량이 가격을 지지하지만, 전체 유통 시장을 끌어올릴 정도는 아니다.
관전 포인트는 세 가지다. 첫째, 7월 중순 인도 철강사의 내수 할인 폭이다. 둘째, 중동향 신규 열연 거래가 540달러 FOB를 유지할지 520달러대로 내려갈지다. 셋째, 사우디 수입 열연이 590달러 CFR에서 하방을 멈출 수 있는지다. 이 세 가격선이 동시에 약해지면 인도·서남아 판재류 시장은 7월 하순에도 방어보다 조정에 가까운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