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향성 잃은 현물 가격
원료 가격의 하방 방어
수출시장, 운임·중동 리스크 부담 확대

중국 철강시장이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한 채 좁은 가격 범위 안에서 움직이고 있다. 9일 중국 내수시장은 폭우와 고온, 일부 지역의 홍수 대응 이슈가 겹치면서 실수요 회복력이 둔화됐다. 특히 건설 현장 가동률에 민감한 철근 수요가 날씨의 영향을 크게 받았고, 공급 측면에서는 일부 철근 생산 조정이 이어지면서 시장의 급락 가능성은 제한됐다.
상하이 철근은 전일 대비 10위안 하락한 3,150위안/톤, 탕산 철근은 3,100위안/톤으로 보합을 기록했다. 열연은 탕산에서 10위안 밀린 3,220위안/톤, 상하이에서는 3,340위안/톤으로 변동이 없었다. 탕산 빌렛은 제공 가격표 기준 2,970위안/톤으로 10위안 상승했다. 다만 전체 시장 체감은 강세라기보다 ‘저가 매도도 어렵고, 매수도 급하지 않은’ 정체 국면에 가깝다.
선물시장도 비슷한 흐름이다. 철근 2610계약은 3,091위안/톤으로 0.10% 올랐고, 열연 2610계약은 3,298위안/톤으로 0.12% 상승했다. 철광석, 원료탄도 소폭 상승했지만, 코크스는 0.08% 하락했다. 원료 가격이 크게 무너지지 않으면서 철강사와 제강사의 가격 인하 여지는 제한되고 있다. 코크스는 10차 인상 이후 추가 상승 탄력이 멈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으며, 전기로 제강사들은 손익분기점 부근의 수익성 악화로 가동률을 5~6% 낮춘 것으로 전해진다.
수출시장 분위기는 더 복잡하다. 중동 정세 불안과 유가 상승, 해상 운임 부담이 겹치면서 중국산 철강재의 수출 오퍼 경쟁력은 단순 가격만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구간에 들어섰다. 철강사들은 신규 수출 주문 확보 압박을 받고 있지만, 바이어들은 계절적 비수기와 물류비 상승을 이유로 적극적인 계약을 미루는 분위기다. 동남아와 중동향 거래는 문의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실제 성약으로 이어지는 속도는 더딘 편이다.
중국 동부지역 유통업계 관계자는 “가격이 빠질 만큼 빠졌다는 인식은 있지만, 비와 폭염 때문에 현장 출하가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고 본다. 한 수출 트레이더는 “FOB 기준 가격이 유지돼도 운임과 전쟁 리스크가 붙으면 바이어 입장에서는 체감 가격이 올라간다”고 전한다. 전기로 제강사 측에서는 “스크랩과 전력비를 감안하면 추가 감산 압력이 남아 있다”는 반응도 나온다.
단기적으로 중국 철강시장은 원가와 수요 사이에서 박스권 등락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철광석이 62% 기준 100달러 안팎의 가격대를 회복하려는 흐름을 보이고, 코크스 가격도 고점 부담은 있으나 급락 신호는 아직 약하다. 반면 여름철 재고 증가는 가격 반등을 억제하는 요인이다. 광시 지역 홍수 지원 등 기상 변수까지 겹치면서 시장의 초점은 당분간 수요 회복보다 재고 부담과 생산 조정에 맞춰질 전망이다.
※ 달러 환산은 1달러=6.81위안 기준, 소수점 이하는 반올림했다.
| 구분 | 지역/계약 | 품목 | 위안/톤 | 달러/톤 | 일일 변동 |
|---|---|---|---|---|---|
| 현물 | 탕산 | 빌렛 | 2,970 | 436 | +10위안 |
| 현물 | 탕산 | 철근 | 3,100 | 455 | 보합 |
| 현물 | 상하이 | 철근 | 3,150 | 463 | -10위안 |
| 현물 | 탕산 | 열연 | 3,220 | 473 | -10위안 |
| 현물 | 상하이 | 열연 | 3,340 | 490 | 보합 |
| 구분 | 계약 | 품목 | 위안/톤 | 달러/톤 | 등락률 |
|---|---|---|---|---|---|
| 선물 | 2610 | 철근 | 3,091 | 454 | +0.10% |
| 선물 | 2610 | 열연 | 3,298 | 484 | +0.12% |
| 선물 | 2609 | 철광석 | 745.5 | 109 | +0.27% |
| 선물 | 2609 | 원료탄 | 1,290 | 189 | +0.08% |
| 선물 | 2609 | 코크스 | 1,945 | 286 | -0.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