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23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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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철강주 주간 브리핑|관세 프리미엄 흔들리자 美 철강주 급락…한국은 노사·실적 부담


관세가 주가를 끌어올렸고, 이번에는 관세가 다시 주가를 눌렀다

8월 셋째 주 글로벌 철강주 시장에서는 제품가격이나 실적보다 무역정책이 주가를 더 강하게 움직였다. 특히 미국 철강주는 캐나다산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관세가 기존 50%에서 25%로 낮아질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급격한 조정을 받았다. 지난 수개월간 미국 철강사 주가에 반영됐던 ‘보호무역 프리미엄’이 얼마나 컸는지를 역으로 보여준 한 주였다.


뉴코(Nucor)는 8월 14일 268.91달러에서 21일 242.04달러로 약 10.0% 하락했고, 스틸다이내믹스(Steel Dynamics)는 같은 기간 255.77달러에서 228.68달러로 10.6% 밀렸다. 클리블랜드-클리프스(Cleveland-Cliffs)도 약 5% 하락했다. 특히 19일 하루에 스틸다이내믹스가 7% 이상, 뉴코가 약 6%, 클리블랜드-클리프스가 약 6% 떨어지면서 미국 철강주 조정이 집중됐다.


반면 중국과 인도의 주요 철강주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었다. 중국에서는 철강 감산과 과잉경쟁 억제 정책에 대한 기대가 이어졌고, 인도는 국내 철강가격 방어와 수입규제 정책이 주가 하단을 지지했다. 다만 양국 모두 부동산·건설 수요와 원료비 부담이라는 현실적인 제약은 남아 있다.


한국 시장은 별도의 부담이 겹쳤다. POSCO홀딩스는 한 주 동안 약 7.2%, 현대제철은 9.7% 떨어졌다. 시장 전반의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포스코의 노사 갈등과 현대제철의 부진한 2분기 실적이 철강주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KRX 철강지수도 8월 14일 2,520.06에서 21일 2,372.30으로 약 5.9% 하락했다.


미국|‘관세 50%’가 주가 프리미엄이었다는 사실 확인

이번 주 글로벌 철강주 가운데 가장 큰 변화는 미국에서 나타났다.

시장은 미국과 캐나다가 무역협상을 진행하면서 캐나다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적용되는 관세를 기존 50%에서 25%로 낮출 수 있다는 보도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협상안에 철강·알루미늄 관세를 50%에서 25%로 낮추는 방안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당시 협상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였다.


투자자들의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관세가 낮아지면 캐나다산 철강재의 미국시장 진입가격이 떨어지고, 미국 철강사들이 누리던 가격 방어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미국 철강주는 올해 들어 높은 관세와 인프라·데이터센터·제조업 리쇼어링에 따른 수요 기대를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해왔다. 따라서 관세가 완화될 가능성만으로도 밸류에이션을 다시 계산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스틸다이내믹스는 19일 하루 7.53% 급락했고 뉴코는 5.85%, 클리블랜드-클리프스는 5.98% 떨어졌다. 당시 S&P500과 다우지수는 오히려 상승했기 때문에 이번 하락을 단순한 미국 증시 조정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철강업종 고유의 정책 리스크가 직접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흥미로운 점은 금요일 일부 철강주가 반등했다는 것이다. 스틸다이내믹스는 21일 4.42%, 클리블랜드-클리프스는 4.93% 상승했다. 뉴코도 소폭 반등했다. 관세 인하 협상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점과 단기 낙폭 과대 인식이 동시에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말에 다시 뒤집힌 미·캐나다 협상

그러나 금요일 미국 증시가 문을 닫은 뒤 상황이 또 바뀌었다.

22일 미국과 캐나다의 무역협상이 결렬됐고 미국은 200억달러 규모의 캐나다산 제품에 50%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캐나다도 동일 규모의 보복관세를 예고했다.


이는 다음 주 미국 철강주에 중요한 변수가 된다. 이번 주 주가를 떨어뜨렸던 ‘관세 완화 기대’가 다시 후퇴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협상 결렬 이후 철강·알루미늄에 적용되는 구체적인 관세율과 쿼터 조건이 최종적으로 어떻게 정리되는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따라서 다음 주 초 미국 철강주가 반등하더라도 단순히 “50% 관세 유지”라고 단정하기보다는 세부 행정조치를 확인해야 한다.


한국|POSCO홀딩스 -7%, 현대제철 -10%…국내 변수까지 겹쳤다

한국 철강주는 미국보다 다른 이유로 약세를 보였다.

POSCO홀딩스는 8월 14일 33만4,000원에서 21일 31만원으로 약 7.2% 하락했다. 현대제철은 2만9,900원에서 2만7,000원으로 약 9.7% 떨어졌다.


POSCO홀딩스에는 노사 리스크가 새롭게 부각됐다. 포스코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종료 이후 합법적인 쟁의권을 확보했다. 실제 파업으로 이어질 경우 1968년 창사 이후 처음이라는 점에서 시장이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노사는 교섭을 계속하고 있지만 합의가 지연될 경우 부분 파업 가능성이 남아 있다.

철강업황 자체도 주가를 강하게 밀어 올릴 정도는 아니다. 국내 건설 경기가 장기간 부진한 데다 중국산 저가 수입재와 높은 원료·에너지 비용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제철의 2분기 실적은 이를 잘 보여준다. 연결 매출은 6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77억원으로 43.3% 줄었고, 순이익은 121억원으로 67.6% 감소했다. 회사는 건설경기 장기 침체가 수익성을 압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분기와 비교하면 실적은 개선됐다. 판매량 증가와 일부 제품가격 회복이 작용하면서 현대제철의 2분기 영업이익은 1분기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미국 루이지애나 전기로 제철소 투자와 AI 데이터센터·에너지 프로젝트용 철강재 공급 확대 계획도 중장기 변수로 남아 있다.


따라서 한국 철강주의 최근 약세는 업황 악화 하나만으로 설명하기보다는 국내 경기, 실적, 노사 문제, 글로벌 위험자산 조정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


중국|주가는 비교적 버텼지만 철강 수출압력은 여전

중국 철강시장은 이번 주 글로벌 철강주 흐름에서 미국과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중국 철강업계에서는 공급과잉을 억제하고 저가 경쟁을 완화하려는 정책 기대가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실제 철강재 시장에서는 수요 회복이 강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중국의 7월 철강재 수출은 1,021만1,000톤으로 전월보다 1.9% 줄었다. 1~7월 누적 수출은 6,499만5,000톤으로 전년 동기보다 4.4% 감소했다.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절대 물량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8월 중순 중국산 열연 수출 거래가격은 톤당 484~487달러 수준에서 형성됐다. 17~18일에도 가격은 큰 변화가 없었으며 해외 문의가 일부 증가했지만 실제 계약 증가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빌렛은 장인항 기준 톤당 448~454달러, 철근은 톈진항 기준 472~477달러 수준이었다.


이는 중국 철강주에 중요한 신호다. 공급감축 기대가 주가를 지지하고 있지만 실제 철강사 이익이 개선되려면 감산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부동산·인프라·제조업 수요가 회복되거나 철강가격이 원료가격보다 빠르게 상승해 마진 스프레드가 확대돼야 한다.


한국 철강업계 입장에서는 중국 철강주의 강세 자체보다 중국 철강재 수출가격이 더 중요하다. 중국 열연이 480달러대에서 머물 경우 한국과 동남아시아 시장에 대한 수출압력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보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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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Tata Steel 보합권…가격 방어와 원료비 상승이 맞섰다

인도 철강주는 미국이나 한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냈다.

Tata Steel은 21일 182.60루피로 마감했다. 주중 186루피대까지 올랐지만 이후 조정을 거치면서 주간 기준으로는 거의 보합권에 머물렀다. 17일에는 시장 약세 속에서도 1.47% 상승했지만 18~21일에는 소폭 하락이 이어졌다.


인도 시장의 강점은 철강재 가격을 상대적으로 방어할 수 있는 내수시장이다. 인프라와 제조업 투자, 정부의 수입규제 정책이 중국산 저가재 유입을 제한하면서 국내 철강가격 하단을 지지하고 있다.


반면 원료탄 가격 상승은 새로운 부담이다. 인도 철강사들은 원료탄을 상당 부분 수입하기 때문에 국제 원료탄 가격이 오르면 열연·후판·봉형강 가격 상승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 마진이 축소될 수 있다.


따라서 인도 철강주는 당분간 ‘판매가격 방어력’과 ‘원료비 상승’ 중 어느 쪽이 더 강하게 작용하느냐가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일본·유럽|본업보다 글로벌 위험선호 영향 커져


일본과 유럽 철강주는 미국이나 한국만큼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일본제철은 최근 미국 U.S. Steel의 수익 개선이 연결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 철강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일본제철의 미국 사업은 실적 방어 역할을 할 수 있다.


반면 일본 본토의 수요 둔화와 높은 원료·에너지 비용, 글로벌 증시 조정은 주가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유럽의 아르셀로미탈 역시 비슷한 위치에 있다. 유럽연합의 CBAM과 수입규제 강화는 중장기적으로 역내 철강사의 가격 방어에 유리하지만, 자동차·건설 등 실수요 회복이 더디다는 점에서는 아직 공격적인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


결국 일본과 유럽 철강주는 이번 주에는 개별 철강가격보다는 글로벌 위험선호와 미국·중국 경제 상황의 영향을 더 많이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브라질|Gerdau, 미국 호조보다 브라질 마진 압박 부각

남미에서는 Gerdau의 주가 약세가 눈에 띄었다.

Gerdau의 최근 실적은 회사 전체로 보면 나쁘지 않았다. 북미 사업은 인프라, 데이터센터, 제조업 투자에 힘입어 강한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


문제는 브라질이다. 중국산 철강재 수입 증가와 내수 가격경쟁으로 브라질 사업의 마진이 미국 사업보다 크게 낮아졌다. 주가가 이미 상당 폭 상승했던 상황에서 시장의 관심이 북미 사업의 추가 성장보다 브라질의 낮은 수익성과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이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미국 철강 보호무역이 북미에서 사업하는 글로벌 철강사에는 호재인 동시에, 각국에서 중국산 철강 수입압력에 노출된 사업에는 여전히 큰 부담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이번 주 글로벌 철강주 데이터 박스

8월 14일 종가와 8월 21일 종가를 비교한 주간 기준이다.

기업시장·티커주간 등락이번 주 핵심 변수
NucorNYSE·NUE-10.0%캐나다산 철강 관세 인하 가능성
Steel DynamicsNASDAQ·STLD-10.6%미국 보호무역 프리미엄 축소 우려
Cleveland-CliffsNYSE·CLF-5.3%캐나다산 철강 경쟁 확대 우려
POSCO홀딩스KRX·005490-7.2%노사 리스크·글로벌 위험회피
현대제철KRX·004020-9.7%건설 부진·수익성 부담
Tata Steel인도·TATASTEEL-0.5%국내 가격 방어 vs 원료탄 비용
중국 주요 철강주상하이·선전상대적 강세감산·과잉경쟁 억제 정책 기대
일본 주요 철강주도쿄제한적 약세미국 사업 호조와 글로벌 증시 조정 혼재
유럽 주요 철강주유럽제한적 약세CBAM·수입규제 vs 수요 부진

자료: 시장, Investing.com, MarketWatch, Reuters, SMM


미국 시장의 일부 데이터 공급업체에서는 21일 종가가 수십 센트 차이를 보이는 사례가 확인돼 주간 등락률은 소수점 한 자리 수준의 참고치로 제시했다. 방향성과 주간 상대강도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다음 주 반드시 볼 5가지

첫 번째는 미국·캐나다 무역협상 결렬 이후 철강·알루미늄 관세가 실제로 어떻게 적용되는가다. 이번 주 미국 철강주 급락의 직접적인 원인이 관세 인하 가능성이었던 만큼, 25% 인하안이 철회되거나 쿼터와 함께 재설계될 경우 뉴코와 스틸다이내믹스 등의 주가가 다시 크게 움직일 수 있다.


두 번째는 포스코 노사협상이다. 실제 부분파업 일정이 구체화되는지, 또는 노사가 임금·성과보상안에서 접점을 찾는지가 POSCO홀딩스의 단기 투자심리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세 번째는 중국 철강 선물과 현물가격의 동행 여부다. 정책 기대만으로 선물가격이 오르고 현물 주문이 따라가지 못하면 상승세의 지속 가능성은 낮다. 열연·철근 가격과 철광석·원료탄·코크스의 상대 움직임을 함께 봐야 한다.


네 번째는 중국 철강 수출가격이다. 열연 수출가격이 톤당 480달러대에서 다시 하락한다면 한국·일본·인도·동남아시아 철강사에 대한 가격 압력이 커질 수 있다. 반대로 500달러선 방향으로 올라서면 아시아 철강주의 업황 기대가 개선될 여지가 있다.


다섯 번째는 글로벌 원료탄과 철광석 가격이다. 최근 철강사 주가는 제품가격만큼 원료비 변동에 민감하다. 특히 원료탄 수입의존도가 높은 인도·일본·한국 철강사에는 원료탄 상승이 직접적인 마진 변수다.


편집자 주

이번 주 글로벌 철강주를 관통한 핵심 변수는 ‘실적’보다 ‘정책’이었다. 특히 미국 철강주는 캐나다산 철강 관세 인하 가능성만으로 두 자릿수 조정을 받으면서 높은 보호무역 프리미엄을 확인했다.


다만 미국·캐나다 무역협상은 8월 21일 미국 증시 마감 이후 상황이 다시 바뀌었다. 22일 협상 결렬과 추가 관세 발표가 나왔기 때문에 다음 주 기사에서는 캐나다산 철강·알루미늄에 실제 적용되는 최종 관세율과 쿼터 조건을 우선 재확인할 필요가 있다.


또한 일부 해외 주가 데이터 공급업체의 21일 종가가 소폭 다르게 표시되고 있어 실제 게시 직전 거래소 또는 1차 시장데이터 기준으로 종가를 한 차례 더 대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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