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철강시장의 8월 하순 핵심 변수는 생산량 자체보다 재고의 방향이다. 1~7월 중국 조강 생산은 5억7,704만톤으로 전년 동기보다 3.1% 줄었다. 생산 감축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21개 주요 도시의 완제품 철강 재고는 986만톤에 달해 공급 조정의 효과가 유통 단계까지 충분히 전이되지 않은 모습이다.
생산 감소는 원칙적으로 가격 하방을 완화하는 요인이다. 그러나 재고가 높은 구간에서는 제철소 감산이 곧바로 유통가격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유통업체가 보유재고 회전에 우선순위를 두면 신규 구매가 늦어지고, 제철소 역시 출고 압력을 낮추기 위해 가격 인상보다 계약량 관리에 집중하게 된다.
| 지표 | 수치 | 증감 | 시장 의미 |
|---|---|---|---|
| 1~7월 조강 생산 | 5억7,704만톤 | 전년 대비 -3.1% | 공급 증가 압력 완화 |
| 21개 도시 완제품 재고 | 986만톤 | - | 유통 단계 재고 부담 지속 |
품목별로는 열연과 철근의 체감 온도가 달라질 수 있다. 제조업 수요에 연동되는 열연은 가동률과 수출 오퍼가 가격 방어에 영향을 주는 반면, 철근은 건설 착공과 현장 자금집행에 더 민감하다. 결국 동일한 감산 국면에서도 수요산업 회복 속도에 따라 품목별 재고 소진 속도가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
유통업체와 트레이더 입장에서는 가격 저점만 보는 접근보다 재고회전일수와 지역별 거래량을 함께 보는 전략이 유효하다. 재고가 빠르게 줄지 않는다면 단기 반등은 매수 기회보다 재고 축소 기회가 될 수 있다. 반대로 재고 감소와 실수요 개선이 동시에 확인될 경우에는 제철소 가격 인상이 시장에 정착될 여지가 커진다.
8월 하순 중국 시장의 관전 포인트는 분명하다. 감산 폭보다 986만톤의 재고가 얼마나 빠르게 줄어드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열연과 철근의 실거래가 얼마나 회복되는지가 가격 방향을 좌우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