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28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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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3% 시대와 철강②] 원화 강세, 철광석·원료탄 원가는 낮추고 수출채산성은 압박한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은 철강업계의 금융비용을 높이는 동시에 환율을 통해 원가 구조를 바꾸는 양면성을 갖는다. 특히 원화 강세가 이어질 경우 철광석과 원료탄, 수입 스크랩, 합금철 등 달러 표시 원료를 대규모로 구매하는 철강사와 제강사에는 조달비용 절감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수출 비중이 높은 업체에는 달러 매출의 원화 환산액이 줄어드는 부담이 동시에 발생한다.


원화 강세는 철강 원료의 ‘원화 가격’을 낮춘다

국내 철강업체의 주요 원재료는 대부분 국제시장에서 달러로 거래된다. 철광석과 원료탄 가격이 달러 기준으로 변하지 않더라도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 원화 기준 구매비용은 낮아진다. 전기로 제강사 역시 수입 스크랩, 전극봉, 합금철 등 일부 품목에서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금리 인상이 무조건 제조원가 상승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차입금 이자비용이 늘어나는 대신 원료 수입비가 줄어드는 상쇄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 대형 철강사일수록 원료 구매 규모가 크기 때문에 환율 변화가 손익에 미치는 영향도 작지 않다.


항목원화 강세 시 영향주요 수혜·부담 주체
철광석·원료탄원화 환산 수입비용 하락고로 철강사 수혜
수입 스크랩·합금철조달비용 하락 가능제강사 수혜
수입 철강재원화 환산 매입가격 하락수입업체 구매 측면 수혜
달러 수출매출원화 환산액 감소수출업체 부담
외화부채원화 환산부담 완화 가능외화부채 보유업체 수혜

자료: 시장


수출업체에는 가격 경쟁력이 더 중요해진다

원화 강세는 수출 철강사와 트레이더에는 부담이다. 같은 달러 가격에 수출해도 원화로 환산한 매출액이 줄기 때문이다. 해외 시장에서 한국산 가격을 올릴 수 있다면 보완이 가능하지만 중국, 일본, 동남아 등과 경쟁이 치열한 범용재 시장에서는 가격 인상이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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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미국의 232조 관세, 유럽의 탄소국경조정제도와 각국의 무역구제 조치가 겹치면서 수출가격 결정은 더 복잡해졌다. 결국 원화 강세가 지속될수록 업체별로 수출지역과 품목, 계약통화, 환헤지 비율을 세밀하게 조정해야 한다.


자연헤지 효과, 회사별 차이를 키운다

철강업은 수입 원료와 수출 제품이 모두 달러로 거래되는 경우가 많다. 원화 강세로 수출매출이 줄더라도 원료 수입비가 함께 감소하는 자연헤지 효과가 존재한다. 따라서 단순히 환율 하락만 보고 수익성 악화를 단정해서는 안 된다.


반면 내수 판매 비중이 높고 원료 수입 비중이 큰 업체는 원화 강세의 수혜가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날 수 있다. 반대로 원료비 절감보다 수출매출 감소 폭이 큰 업체는 수익성 압박이 커질 수 있다. 같은 철강업종 안에서도 환율 효과가 엇갈리는 이유다.


철강업계가 볼 것은 환율 하나가 아니다

환율 효과를 판단할 때는 철광석과 원료탄의 달러 가격, 스크랩 국제가격, 수출 오퍼가격, 해상운임을 함께 봐야 한다. 원화가 강해져도 국제 원료가격이 급등하면 원가 절감 효과는 제한된다. 반대로 원료가격과 환율이 동시에 하락하면 제조원가 개선 폭은 커질 수 있다.


금리 3% 시대의 두 번째 변수는 결국 환율이다. 철강사는 금리 부담을 원료비 절감으로 얼마나 상쇄할 수 있는지, 수출업체는 원화 강세에 따른 채산성 저하를 가격과 헤지 전략으로 얼마나 방어할 수 있는지가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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