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의 수입 쿼터 강화로 유럽 열연 가격이 상승했지만 실수요 부진으로 유통업체의 비용 전가는 제한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전기차와 데이터센터·전력설비 수요에 대응한 무방향성 전기강판 투자가 확대되며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시장 재편이 진행되고 있다.
유럽 철강시장은 수입 규제 강화로 열연 가격이 상승하고 있지만 최종 수요 회복은 여전히 더디다. 미국에서는 전기차와 데이터센터, 전력설비 수요에 대응한 무방향성 전기강판 투자가 진행되면서 범용재와 고부가가치 제품의 시장 온도 차가 뚜렷해지고 있다.
EU 세이프가드에 이탈리아 열연 700유로선 돌파
유럽연합이 7월 1일부터 철강 세이프가드 쿼터를 강화하면서 이탈리아와 북유럽 철강사들이 열연 가격 인상에 나섰다.
이탈리아 열연 시장가격은 톤당 680~690유로 EXW에서 형성됐으며, 일부 9월 납기 거래는 710유로까지 올라갔다. 북유럽 열연 지수도 톤당 708.33유로로 전주보다 15.20유로 상승했다.
수입 쿼터 축소와 쿼터 초과 물량에 대한 50% 관세 위험이 공급 불안을 키운 결과다. 이탈리아 철강유통업계는 실제 활용 가능한 수입 쿼터가 기존보다 60~70%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 구분 | 가격·규모 | 최근 변화 | 시장 의미 |
|---|---|---|---|
| 이탈리아 열연 시장가격 | 680~690유로/톤 EXW | 철강사 오퍼 10~15유로 인상 | 수입 규제 반영 |
| 이탈리아 열연 일부 거래 | 710유로/톤 EXW | 7월 초 대비 20유로 이상 상승 | 9월 납기 중심 |
| 북유럽 열연 지수 | 708.33유로/톤 EXW | 주간 15.20유로 상승 | 유럽 전역 상승세 |
| 이탈리아 E40 스크랩 | 약 320유로/톤 도착도 | 월간 30~35유로 하락 | 봉형강 감산 영향 |
| 미국 전기강판 투자 | 12억달러 | 2027년 하반기 가동 목표 | 전기차·전력 수요 대응 |
| 미국 무방향성 전기강판 능력 | 연 16만5,000숏톤 | 약 15만 미터톤 | 수입 의존도 축소 |
열연 상승과 스크랩 하락…실수요 부진은 여전
열연 가격 상승에도 유럽 실수요는 강하지 않다. 유통업체들은 높은 매입원가를 최종 수요가에 전가하지 못하고 있으며, 자동차·중공업·건설 부문의 구매도 제한적이다.
이탈리아 스크랩 가격은 제강사의 감산과 높은 야드 재고로 한 달 사이 톤당 30~35유로 하락했다. 자동차산업 발생 고급 스크랩은 340~345유로, E3는 315~325유로, E1은 280~290유로 수준으로 낮아졌다.
판재류 가격은 수입 규제로 오르고 봉형강 원료는 생산 감소로 하락하는 양극화가 나타난 셈이다. 유럽 철강 가격의 상승이 수요 회복보다는 공급 제한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미국은 전기차·전력망용 고급재 투자 확대
미국에서는 범용 철강보다 전기차와 전력설비에 사용되는 고급 전기강판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
아르셀로미탈 칼버트는 앨라배마에 12억달러를 투자해 연간 16만5,000숏톤 규모의 무방향성 전기강판 생산설비를 건설하고 있다. 상업생산 목표 시점은 2027년 하반기다.
생산 제품은 전기차 구동모터, 발전설비와 산업용 전동기에 공급될 예정이다.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전력망·변압기·발전설비 투자도 전기강판 수요를 뒷받침할 가능성이 크다.
유럽은 무역규제로 범용 판재류 가격을 방어하고, 미국은 전략산업용 고부가가치 제품의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구조다. 향후 시장의 관건은 유럽의 9월 주문 회복과 미국 전기강판 프로젝트의 램프업 속도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