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07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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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전망②] 금리 2%p 오르면 철강 유통마진은 얼마나 줄어드나…재고회전율이 수익성 가른다



글로벌 금리 상승은 철강시장에 단순한 금융시장 변수가 아니다. 특히 철강 유통업체와 서비스센터, 가공업체에는 재고금융 비용을 통해 곧바로 손익에 반영된다. 열연·냉연·도금재·후판 등 판재류는 일정 규모의 재고를 상시 보유해야 하고, 매입 이후 판매까지 자금이 재고로 묶인다. 여기에 외상매출까지 더해지면 운전자금 부담은 더욱 커진다.


금리가 오르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이자비용이다. 예를 들어 재고 100억원을 전액 차입금으로 조달하는 업체를 가정해 보자. 차입금리가 4%일 때 연간 금융비용은 4억원이지만, 6%로 오르면 6억원으로 늘어난다. 금리 2%포인트 상승만으로 연간 비용이 2억원 증가하는 셈이다.


구분금리 4%금리 6%변화
재고금액100억원100억원-
연간 금융비용4억원6억원+2억원
월평균 금융비용약 3,330만원약 5,000만원+약 1,670만원


하지만 철강 유통업체 입장에서 더 중요한 것은 이 2억원이 실제 매출마진을 얼마나 깎아먹느냐는 점이다. 여기서 핵심 변수는 재고회전율이다.


재고 연 4회전이면 매출마진 0.5%p 감소

재고 100억원이 연간 네 차례 회전한다고 가정하면 연간 매출은 단순화해 약 400억원이다. 매출총이익률이 3%라면 매출총이익은 12억원이다.


금리가 4%일 때 금융비용 4억원을 제외하면 8억원이 남는다. 매출 대비 2.0%다. 그러나 금리가 6%로 올라가면 금융비용이 6억원으로 늘면서 6억원만 남는다. 매출 대비 1.5%다. 판매마진이 동일해도 금리 상승만으로 금융비용 차감 후 마진이 2.0%에서 1.5%로 0.5%포인트 줄어든다.


재고 100억원·연 4회전매출총이익률 3%매출총이익률 5%
연간 매출400억원400억원
매출총이익12억원20억원
금리 4% 금융비용4억원4억원
금융비용 차감 후 마진2.0%4.0%
금리 6% 금융비용6억원6억원
금융비용 차감 후 마진1.5%3.5%


매출총이익률이 5%인 업체도 마찬가지다. 같은 조건에서 금융비용 차감 후 매출마진은 4.0%에서 3.5%로 낮아진다. 문제는 철강 유통업이 낮은 마진으로 대규모 물량을 회전시키는 사업이라는 점이다. 0.5%포인트의 마진 하락은 절대 작지 않다.


재고가 연 2회만 돌면 3% 마진이 사실상 사라진다

더 큰 문제는 재고회전이 느린 업체다. 같은 100억원의 재고라도 연간 두 차례만 회전한다면 연간 매출은 약 2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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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총이익률이 3%라면 매출총이익은 6억원이다. 금리가 4%일 때 이자비용 4억원을 제외하면 2억원, 매출 대비 1%가 남는다. 금리가 6%로 오르면 이자비용도 6억원이 돼 매출총이익이 금융비용으로 사실상 전부 소진된다.


재고 100억원·연 2회전금리 4%금리 6%
연간 매출200억원200억원
매출총이익률3%3%
매출총이익6억원6억원
금융비용4억원6억원
금융비용 차감 후 이익2억원0억원
금융비용 차감 후 매출마진1.0%0%


이 계산에는 인건비와 창고료, 운송비, 절단·가공비, 감가상각비, 대손비용이 포함돼 있지 않다. 따라서 실제 영업이익은 이보다 훨씬 낮다. 판매마진 3%를 확보했다고 해도 재고회전이 느리면 금융비용만으로 손익분기점 아래로 내려갈 수 있다.


재고를 전액 차입으로 조달한다고 가정할 경우 매출액 대비 금융비용률은 대략 차입금리를 재고회전율로 나눈 값과 비슷하다. 금리가 6%일 때 재고가 연 6회 회전하면 매출 대비 금융비용은 약 1%지만, 연 3회면 2%, 연 2회면 3%다.


고금리 시대, 가격보다 ‘금리×회전율’이 중요

저금리 시대에는 일정 수준 이상의 재고를 확보하고 가격 상승을 기다리는 전략이 가능했다. 그러나 금리가 5~6%에 접근하면 재고를 들고 있는 것 자체가 매달 비용이 된다. 철강가격이 오르지 않는 시장에서는 재고가 한 달 더 머무를수록 이자비용과 창고비, 가격하락 위험이 동시에 누적된다.


따라서 앞으로 국내 철강 유통업체의 경쟁력은 단순히 얼마에 사고 얼마에 파느냐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같은 매입가격과 판매가격이라도 재고를 연 2회 돌리는 업체와 6회 돌리는 업체의 실질 수익성은 크게 달라진다.


고금리 국면에서 봐야 할 지표는 판매마진과 재고회전율, 금융비용 세 가지다. 100억원의 재고를 운용하는 업체라면 금리 1%포인트 변화가 연간 1억원의 비용 차이를 만든다. 그러나 그 1억원의 무게는 재고회전 속도에 따라 전혀 달라진다.


글로벌 금리 상승이 장기화될 경우 철강 유통시장에서는 가격 전망보다 재고관리 능력이 더욱 중요해질 가능성이 크다. 재고를 얼마나 적게 갖고 얼마나 빨리 돌리면서 필요한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지가 앞으로 유통업체의 수익성을 가르는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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