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표 부담 완화·실수요 구매 소폭 회복
판재류 상대적 강세…철근은 보합권 정체
제철소 정비 확대와 원료 약세가 맞선 시장

중국 철강시장이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한 채 좁은 가격 범위에 머물렀다. 일부 금융지표가 발표된 뒤 거시경제에 대한 경계감은 다소 누그러졌고, 고점까지 쌓였던 철강 사회재고도 감소 조짐을 보였다. 구매 움직임은 전날보다 나아졌지만 현물가격을 끌어올릴 정도의 힘은 부족했다.
7월 16일 오후 선물시장에서는 철근과 열연이 소폭 상승한 반면 원료탄과 코크스는 약세를 나타냈다. 열연이 철근보다 상대적으로 견조했지만 상승률은 0.15%에 그쳤다. 철광석은 보합으로 마감했고 원료탄과 코크스는 각각 0.32%, 0.77% 하락했다.
판재류가 철근보다 견조…현물은 대부분 보합
상하이 20mm 철근은 톤당 3,170위안(약 466달러)으로 전일과 같았다. 베이징 가격은 3,140위안, 광저우는 3,300위안으로 지역별 수급 여건에 따른 격차가 유지됐다. 여름철 건설 수요가 강하지 않은 데다 유통상들도 적극적인 재고 확충을 자제하면서 철근가격은 제한된 범위에서 움직였다.
판재류는 봉형강보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상하이 4.75mm 열연은 톤당 3,330위안(약 489달러), 냉연은 3,710위안(약 545달러)으로 보합을 기록했다. 상하이 후판도 3,410위안(약 501달러)에 머물렀다.
다만 톈진 열연은 규격에 따라 톤당 20위안 하락했다. 이에 따라 판재류 전체가 상승세로 돌아섰다기보다는 상하이 등 일부 시장의 가격 방어력이 철근보다 양호한 것으로 해석된다.
수출가격 정체…상업용 열연 물량 소화에 초점
수출시장도 기준가격 변화 없이 안정세를 유지했다. 중국 철강사들은 범용 상업용 열연의 신규 구매자를 확보하는 데 주력했으며, 튀르키예 시장을 대상으로 비교적 큰 규모의 주문 가능성을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금강판은 일부 철강사의 납기가 다소 길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해당 품목의 수출 주문 여건이 열연보다 상대적으로 양호할 가능성을 보여주지만, 실제 가격 인상이나 대규모 성약으로 연결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수출 트레이더들은 가격 자체보다 지역별 무역규제와 운임, 납기 조건이 성약을 가르는 국면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범용 열연은 경쟁 오퍼가 많아 중국 철강사가 가격을 적극적으로 올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제철소 정비 확대…재고 감소 여부가 다음 방향 결정
중국 철강사들의 설비 정비 발표가 늘어난 점은 공급 측면의 하방 경직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실제 감산 규모가 확대되면 여름철 수요 부진에도 재고 부담을 완화할 수 있다. 반면 정비가 단기적이거나 제한적인 수준에 그치면 시장의 공급 압력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유통업계는 최근 나타난 사회재고 감소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재고가 여러 주에 걸쳐 안정적으로 줄어들 경우 저가 판매 압력이 완화될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계절적 수요 회복을 확신하기 이르다는 분위기다.
원료시장에서는 철광석이 보합권에 머문 가운데 원료탄과 코크스가 약세를 보였다. 원료가격 하락은 철강사의 수익성에는 도움이 되지만 완제품가격에는 원가 지지력 약화로 작용한다. 결국 단기 시장은 제철소 정비에 따른 공급 감소와 원료가격 약세 사이에서 횡보할 가능성이 크다.
중국 철강 선물가격
환율: 1달러=6.81위안, 달러 가격은 반올림
| 품목 | 계약월 | 09:30 가격 | 15:00 가격 | 최종 등락률 | 달러 환산 |
|---|---|---|---|---|---|
| 철근 | 2026년 10월 | 3,107위안 | 3,115위안 | +0.26% | 457달러/톤 |
| 열연 | 2026년 10월 | 3,321위안 | 3,324위안 | +0.15% | 488달러/톤 |
| 철광석 | 2026년 9월 | 757위안 | 759.5위안 | 보합 | 112달러/톤 |
| 원료탄 | 2026년 9월 | 1,262위안 | 1,261위안 | -0.32% | 185달러/톤 |
| 코크스 | 2026년 9월 | 1,868위안 | 1,864.5위안 | -0.77% | 274달러/톤 |
주요 현물가격
대표 시장·규격 기준, 환율 1달러=6.81위안
| 품목 | 대표 규격 | 지역 | 가격 | 전일 대비 | 달러 환산 |
|---|---|---|---|---|---|
| 철근 | 20mm | 상하이 | 3,170위안/톤 | 보합 | 466달러/톤 |
| 열연 | 4.75mm | 상하이 | 3,330위안/톤 | 보합 | 489달러/톤 |
| 후판 | 20mm | 상하이 | 3,410위안/톤 | 보합 | 501달러/톤 |
| 냉연 | 1.0mm | 상하이 | 3,710위안/톤 | 보합 | 545달러/톤 |
| 아연도금강판 | 1.0mm | 상하이 | 3,910위안/톤 | 보합 | 574달러/톤 |
| H형강 | 300mm | 상하이 | 3,500위안/톤 | +20위안 | 514달러/톤 |
시장 전망
중국 철강가격의 단기 방향은 사회재고 감소가 실제 소비 회복에서 비롯된 것인지, 아니면 제철소 출하 및 유통재고 조정에 따른 일시적 현상인지에 달려 있다. 제철소 정비가 확대되고 철근 재고까지 의미 있게 줄어들면 가격 하단이 한층 단단해질 수 있다.
그러나 원료탄과 코크스 약세가 이어지면 원가 상승을 근거로 한 제품가격 인상은 어려워진다. 당분간 철근은 건설 수요의 제약을 받고, 열연·냉연도금재는 수출 주문과 제조업 구매에 따라 상대적인 강세를 유지하는 품목별 차별화 장세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