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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조강생산 2주 연속 감소…가동률 78.3%, 3월 말 이후 최저

미국 조강생산 2주 연속 감소…가동률 78.3%, 3월 말 이후 최저

핵심 요약

  • 9월 5일 끝난 주 미국 조강생산은 180만8천 숏톤으로 전주보다 0.6% 감소했다.
  • 가동률은 78.3%로 0.4%포인트 낮아져 3월 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 연초 누적 생산은 6,463만7천 숏톤으로 전년 동기보다 5.4% 많아 단기 둔화와 연간 성장 흐름이 공존한다.



미국 철강시장의 공급지표가 9월 초 들어 한 단계 둔화됐다. 미국철강협회(AISI)에 따르면 9월 5일 끝난 주 조강생산은 180만8천 숏톤으로 전주보다 0.6% 줄었다. 약 164만 메트릭톤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주간 생산은 2주 연속 감소했고, 설비 가동률은 78.3%로 전주보다 0.4%포인트 내려 3월 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구분주간 생산전주 대비해석
미국 전체180만8천 숏톤-0.6%2주 연속 감소, 가동률 78.3%
북동부12만3천 숏톤-9%주요 지역 중 감소폭 최대
중서부28만1천 숏톤-6%내륙 생산 조정 확대
남부82만1천 숏톤-2%최대 생산지역도 소폭 감소
오대호51만1천 숏톤+7%주간 생산 반등
서부7만2천 숏톤+7%낮은 기저에서 증가


단기 지표만 보면 미국 철강 공급이 빠르게 식는 것처럼 보이지만, 연간 흐름은 조금 다르다. 연초 이후 누적 조강생산은 6,463만7천 숏톤, 약 5,864만 메트릭톤으로 전년 동기보다 5.4% 늘었다. 같은 기간 평균 가동률도 79%로 전년보다 1.9%포인트 높았다. 즉 9월 초의 가동률 하락은 올해 전체 생산 기반이 약해졌다기보다, 여름 이후 주문·재고·정비 일정이 맞물린 단기 조정에 가깝게 볼 필요가 있다.


지역별 편차도 중요하다. 북동부 생산은 한 주 동안 9% 감소했고 중서부는 6%, 남부는 2% 줄었다. 반면 오대호와 서부는 각각 7% 증가했다. 미국 철강시장을 하나의 평균치로만 보면 놓치기 쉬운 부분이다. 완성차와 기계, 에너지, 건설 등 수요산업의 주문 흐름과 각 철강사의 정비·제품 믹스가 지역별 생산량에 직접 반영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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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사에는 가동률 80%선 아래의 흐름이 가격 방어와 생산계획 조정의 신호가 될 수 있다. 공급을 무리하게 늘려 재고를 쌓기보다 주문에 맞춰 생산량을 조절하면 내수 가격의 하방을 완화할 수 있다. 반대로 유통업체와 수요가는 가동률 하락을 곧바로 공급 부족으로 해석할 필요는 없다. 연초 누적 생산이 여전히 전년보다 높고, 오대호 지역 생산이 반등한 만큼 제품별 공급 사정은 다르게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수입재에도 시사점이 있다. 미국 내 생산이 둔화되면 일부 품목에서 수입 기회가 확대될 수 있지만, 높은 관세와 통상장벽, 긴 리드타임을 고려하면 단순히 가동률만으로 수입 수요를 판단하기 어렵다. 특히 판재류와 에너지용 강재는 제품별 가격차와 현지 재고, 납기 조건을 함께 봐야 한다. 미국 시장에서 ‘공급 감소=수입 증가’의 공식이 과거보다 약해진 이유다.


향후 확인할 지표는 가동률이 78%대에서 다시 80%선으로 복귀하는지, 남부와 중서부의 생산 감소가 일시적 정비인지 수요 둔화 신호인지, 그리고 연초 누적 생산 증가율이 4분기에도 유지되는지다. 단기 생산은 주춤했지만 누적 생산은 여전히 강하다. 이 간극이 좁아지는 방향이 미국 철강 가격과 수입 수요의 다음 흐름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가동률 78.3%는 미국 철강시장에서 중요한 심리적 지표이지만, 제품별 수급을 일률적으로 설명하는 숫자는 아니다. 후판·열연·도금재·봉형강은 생산설비와 수요처가 다르고, 수입 규제의 강도도 다르다. 따라서 서비스센터와 가공업체는 전체 조강생산보다 자신이 사용하는 품목의 제철소 리드타임, 주문 마감 시점, 재고 회전일수를 함께 볼 필요가 있다. 특히 남부 생산이 줄어든 반면 오대호 생산이 늘어난 것은 자동차·기계 중심 수요와 남부 제조업·에너지 수요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연간 누적 생산이 전년보다 5.4% 증가한 상태에서 주간 생산이 약해졌다는 점도 가격 해석에 중요하다. 공급 기반이 구조적으로 부족하다기보다 최근 주문 속도에 맞춰 가동을 조정하는 국면이라면, 철강사의 가격 인상 시도가 지속되더라도 구매자는 긴급 재고 확보보다 계약별 협상에 무게를 둘 수 있다. 반대로 가동률이 추가 하락하고 리드타임이 동시에 늘어난다면 공급 타이트 신호로 해석할 여지가 커진다. 앞으로는 생산량과 리드타임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지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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