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철강 생산이 2주 연속 감소하면서 제철소 평균 가동률이 3월 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왔다. 다만 연간 누계 생산은 여전히 지난해보다 높은 데다, 수입 의존도가 큰 선철을 미국 내에서 생산하려는 대형 프로젝트까지 구체화되고 있어 단기 생산 조정과 중장기 공급망 재편이 동시에 나타나는 모습이다.
미국철강협회(AISI) 집계에 따르면 9월 5일로 끝난 주의 미국 조강 생산은 180만8,000 short ton으로 전주보다 0.6% 줄었다. 이는 약 164만 metric ton에 해당한다. 평균 가동률은 78.3%로 전주보다 0.4%포인트 하락해 3월 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북동부와 중서부, 남부가 감소한 반면 오대호와 서부는 증가해 지역 편차가 컸다.
| 구분 | 생산량 | 주간 변화 | 비고 |
|---|---|---|---|
| 미국 전체 | 180만8,000 short ton(약 164만 metric ton) | -0.6% | 9월 5일 종료 주간 |
| 북동부 | 12만3,000 short ton | -9% | 주간 최대 감소 |
| 중서부 | 28만1,000 short ton | -6% | 감소 |
| 남부 | 82만1,000 short ton | -2% | 미국 내 최대 생산권역 |
| 오대호 | 51만1,000 short ton | +7% | 증가 |
| 서부 | 7만2,000 short ton | +7% | 증가 |
주간 생산은 주춤했지만 연간 흐름이 꺾였다고 보기는 이르다. 연초부터 9월 5일까지 누계 조강 생산은 6,463만7,000 short ton, 약 5,864만 metric ton으로 전년 동기보다 5.4% 많았다. 같은 기간 평균 가동률도 79%로 1.9%포인트 높다. 단기적으로는 주문과 설비 운용에 따른 조정이 진행되고 있지만, 올해 전체 생산 기반은 지난해보다 확대된 상태다.
눈에 띄는 변화는 원료 쪽이다. 미국 철광석 개발업체 MagIron은 미네소타와 인디애나 자산을 기반으로 연 200만 metric ton 규모의 입상 선철 생산을 검토하고 있다. Primetals Technologies가 9월 9일 발표한 개념·경제성 연구는 MIDREX Flex 직접환원 뒤 전기용융, MIDREX Flex 뒤 전기로·래들로, 전통 고로 등 세 가지 경로가 모두 기술적으로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 항목 | 규모·수치 | 시장 의미 |
|---|---|---|
| MagIron 계획 선철 생산 | 연 200만 metric ton | 미국 내 상업용 선철 공급 확대 가능 |
| 미국 상업용 선철 연간 소비 | 약 400만~600만 metric ton | 현재 수입 의존도가 매우 높음 |
| 계획 물량의 수요 커버 비중 | 약 3분의 1~2분의 1 | 가동 시 수입 대체 효과가 큼 |
미국은 상업용 선철 수요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해 왔다. 계획대로 200만 톤이 상업 생산으로 이어지면 현재 소비의 대략 3분의 1에서 절반을 미국산으로 대체할 수 있다. 전기로 제강사 입장에서는 고급 철원 확보와 스크랩 배합 최적화에 영향을 줄 수 있고, 브라질·우크라이나·러시아 등 전통적인 선철 수출국의 미국향 물동량에도 장기적으로 변화가 생길 수 있다.
미국 유통과 수요가에게 당장 중요한 것은 주간 가동률 하락이 현물 공급 완화로 이어지는지 여부다. 누계 생산은 여전히 증가세이므로 78%대 가동률 하나만으로 공급 부족 또는 가격 상승을 단정하기 어렵다. 반대로 높은 관세 장벽, 길어진 수입 리드타임, 일부 품목의 국내 공급 타이트함이 유지되면 생산이 소폭 줄어도 현물 가격이 쉽게 낮아지지 않을 수 있다.
한국 철강업계에는 두 갈래 신호다. 단기적으로 미국 생산 둔화가 특정 수입 품목의 기회를 넓힐 가능성을 보되, 통상 장벽과 조달 리드타임을 함께 봐야 한다. 중장기적으로는 미국이 선철·DR급 원료까지 자국 공급망을 강화할 경우 전기로 중심의 원료 조달 구조가 달라질 수 있다. 향후 MagIron 프로젝트의 투자 결정, 생산 방식 선택, 실제 상업가동 시점과 미국 전기로 제강사의 구매계약이 확인되는지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