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열연 수출 488~500달러 FOB 박스권…베트남 520달러대가 아시아 거래 기준으로 부상
인도 내수는 몬순과 수입 증가에 밀려 하락…EU 쿼터 소진 앞두고 수출 다변화 가속

아시아 열연 시장이 중국의 가격 방어와 인도의 수출 확대, 베트남 바이어들의 구매 지연이 맞물린 복합적인 경쟁 구도로 들어섰다.
중국 열연 가격은 주초 선물시장 약세와 여름철 수요 부진으로 밀렸으나, 중반 이후 감산 가능성과 정책 기대가 부각되면서 반등했다. 다만 상승의 중심은 실수요 회복보다 숏커버링과 심리 개선에 가까웠다. 반면 베트남에서는 현지 철강사들의 가격 인하와 인도산·인도네시아산 저가 오퍼가 겹치면서 수입 기준가격이 520달러대로 내려왔다.
인도 시장은 더욱 복잡하다. 뭄바이 내수 열연 가격이 6월 초보다 톤당 3,000~4,000루피 하락했고, 완제품 수입은 수출보다 빠르게 늘었다. 유럽연합의 인도산 열연 쿼터가 조기에 소진될 가능성까지 커지면서 인도 철강사들은 베트남, 중동, 브라질로 수출 물량을 돌리고 있다.
중국, 가격은 반등했지만 수요보다 감산 기대가 앞서
중국 동부 열연 현물가격은 주초 톤당 3,310~3,330위안에서 출발한 뒤 주 후반 3,340~3,360위안으로 회복했다. 1달러당 6.80위안을 적용하면 약 491~494달러 수준이다.
중국 열연 수출가격은 주중 488~500달러 FOB 범위에서 움직였다. 소형 민영 철강사들은 490달러 전후에서 물량을 찾았고, 대형 국유 철강사들은 500~505달러 수준을 유지했다. 가격대가 넓어진 것은 제철소별 주문 잔량과 수출 압박이 달랐기 때문이다.
상하이선물거래소의 10월물 열연은 7월 13일 톤당 3,272위안으로 하락했다가 14일 3,302위안, 15일 3,327위안으로 반등했다. 그러나 선물 상승에도 건설·제조업 수요가 본격적으로 개선됐다는 신호는 제한적이었다. 장마와 고온, 남부지역 홍수 및 태풍 영향이 하류 가동과 물류를 제약했다.
중국의 상반기 철강 완제품 수출은 5,487만톤으로 전년 동기보다 5.6% 감소했다. 다만 6월 수출은 1,032만톤으로 전년 동월보다 6.6% 늘어 누계 감소 폭을 좁혔다. 수출 물량은 여전히 많지만 낮아진 평균 수출단가와 해외 통상규제가 수익성을 제한하는 구조다.
| 중국 열연 지표 | 주간 가격 | 달러 환산·변동 |
|---|---|---|
| 동부 내수 현물 | 3,310~3,360위안/톤 | 약 487~494달러/톤 |
| SHFE 10월물, 7월 14일 | 3,302위안/톤 | 약 486달러/톤 |
| 수출 오퍼·평가 | 488~500달러/톤 FOB | 주중 하락 후 회복 |
| 대형 철강사 오퍼 | 500~505달러/톤 FOB | 상대적으로 견조 |
| 62% 철광석 | 약 100.5달러/톤 CFR | 원가 하단 지지 |
자료: 시장, 중국 해관총서, 2026년 7월 9~16일
중국 열연 시장의 핵심은 재고 신호가 엇갈린다는 점이다. 일부 제철소 재고와 전체 열연 재고는 감산 및 출하 증가로 소폭 줄었지만, 주요 도시 유통재고는 6월 말보다 늘었다. 제철소 단계에서 공급 조절이 시작됐더라도 유통시장까지 수급 균형이 완전히 회복됐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
따라서 중국산 열연의 490달러 FOB 전후는 단기 지지선으로 볼 수 있으나, 500달러를 안정적으로 넘어설지는 실수요와 재고 감소 속도에 달렸다.
베트남, 520달러대 수입재가 새로운 거래 기준
베트남 열연 수입시장은 공급자보다 구매자가 가격 결정권을 쥔 모습이다. 일반 수입재 가격은 주중 523~533달러 CFR로 내려왔고, 7월 16일 2mm 열연 평가가격은 528달러 CFR까지 낮아졌다.
중국산 일반재는 510달러 CFR 안팎까지 제시됐으며, 재수출 목적의 Q195급 물량은 497~499달러 CFR에서 거래된 것으로 파악됐다. 인도산은 525~535달러 CFR, 인도네시아 재압연사 물량은 525~530달러 CFR 수준이었다.
반면 일본·한국·대만산 열연은 약 585달러 CFR로 평가돼 중국·인도산보다 55~60달러 높은 프리미엄을 유지했다. 품질과 납기 안정성을 감안하더라도 수요가 약한 시기에는 이 가격 차이가 신규 계약을 제약할 수밖에 없다.
| 베트남 열연 수입시장 | 가격 | 주간 흐름 |
|---|---|---|
| 일반 수입 열연 | 523~533달러/톤 CFR | 약세 |
| 중국산 일반재 | 약 510달러/톤 CFR | 저가 오퍼 증가 |
| 인도산 | 525~535달러/톤 CFR | 전주 대비 5~10달러 하락 |
| 인도네시아산 | 525~530달러/톤 CFR | 가격 경쟁 가세 |
| 일본·한국·대만산 | 약 585달러/톤 CFR | 프리미엄 지속 |
| 중국산 재수출용 Q195 | 497~499달러/톤 CFR | 제한적 거래 |
베트남 현지 철강사들도 수입재 하락을 의식해 판매 조건을 완화하고 있다. 포모사하띤스틸은 대형 주문에 대해 실질적으로 526~531달러 수준의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아팟은 정비와 수요 둔화가 겹치면서 통상 판매량보다 적은 약 35만톤을 판매한 것으로 파악됐다.
상반기 베트남 철강 수입은 777만3,000톤으로 전년 동기보다 2.8% 증가했다. 중국산은 381만9,000톤으로 13.8% 감소했지만 인도산은 약 78만톤으로 급증했다. 전년 동기 인도산 수입이 약 8,000톤에 불과했던 점을 고려하면 베트남 공급망이 중국 중심에서 빠르게 다변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통상규제와 공급선 분산이라는 구조적 변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베트남은 인도 철강사들이 유럽에서 밀려난 물량을 소화하는 첫 번째 시장이 되고 있다.
인도, 내수 방어보다 수출 출구 확보가 급해졌다
인도 뭄바이 열연 가격은 톤당 5만5,000~5만7,000루피로 하락했다. 1달러당 95.62루피를 적용하면 약 572~592달러다. 6월 초 5만8,000~6만1,000루피와 비교하면 톤당 3,000~4,000루피 낮다.
철강사 계열 유통망은 5만7,000~5만7,500루피를 제시했지만, NMDC스틸 물량은 도착도 기준 약 5만4,500루피까지 내려왔다. 판매 경로에 따라 가격 차이가 확대된 것은 재고 부담과 현금화 압력이 커지고 있다는 의미다.
수입 열연은 주요 항구 CFR 기준 465~475달러로 평가됐다. 내수 가격보다 100달러 이상 낮지만 관세, GST, 내륙운임, 결제조건을 고려하면 단순한 가격 차이가 모두 수입 이익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저가 수입재는 인도 철강사의 가격 방어력을 약화시키고 있다.
인도산 수출 열연은 베트남향 525~535달러 CFR, 중동향 약 540달러 FOB에 제시됐다. 브라질에서는 540~550달러 FOB에 실제 계약이 성사된 것으로 파악됐다.
| 인도 열연시장 | 가격 | 시장 평가 |
|---|---|---|
| 뭄바이 내수 | 5만5,000~5만7,000루피/톤 | 약 572~592달러 |
| 계열 유통망 | 5만7,000~5만7,500루피/톤 | 약 592~598달러 |
| NMDC스틸 도착도 | 약 5만4,500루피/톤 | 약 567달러 |
| 수입 일반재 | 465~475달러/톤 CFR | 내수 압박 |
| 베트남향 수출 | 525~535달러/톤 CFR | 5~10달러 하락 |
| 중동향 수출 | 약 540달러/톤 FOB | 제한적 협상 |
| 브라질향 수출 | 540~550달러/톤 FOB | 거래 확인 |
자료: 시장, 인도 JPC
6월 인도 철강 완제품 수출은 61만6,000톤으로 전년 동월보다 38% 증가했지만, 수입도 69만7,000톤으로 58% 늘었다. 4~6월 누계 수입은 206만톤, 수출은 159만톤으로 47만톤의 순수입을 기록했다.
여기에 EU 시장 접근성도 줄어들고 있다. 인도산 열연의 3분기 EU 쿼터는 14만9,319톤이며, 분기 시작 10여 일 만에 10만1,925톤이 배정 대기 상태에 들어가 소진율이 68%에 달했다. 남은 물량은 4만7,394톤에 불과하다. 쿼터가 조기에 소진되면 인도산 열연은 베트남·중동·브라질로 더 많이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
아시아 열연, 520달러 CFR에서 힘겨루기 예상
다음 주 아시아 시장에서는 중국산 490~500달러 FOB와 베트남 도착도 520달러대가 핵심 기준이 될 전망이다.
중국 철강사들은 철광석과 코크스 가격이 받쳐주는 상황에서 490달러 이하의 공격적인 수출을 피하려 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재고 감소가 지연되면 민영 철강사를 중심으로 한 단기 할인 오퍼가 다시 나올 수 있다.
베트남 바이어들은 현지 생산업체의 추가 조정과 인도산 저가 오퍼를 기다리며 최소 물량만 구매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 철강사들은 EU 쿼터 소진에 앞서 수출 계약을 서두르겠지만, 베트남에서 520달러 초반 CFR까지 내려가면 수출이 내수 가격을 다시 끌어내리는 악순환이 나타날 수 있다.
제철소는 전면적인 가격 인하보다 선적월·규격·주문량에 따라 할인 폭을 달리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상사와 트레이더는 장기 고정가격 계약보다 짧은 유효기간의 백투백 거래가 유리하다. 베트남 구매자는 520달러대 중반 이하에서 분할 구매하되, 통상조치와 원산지 리스크가 낮은 공급선을 병행 확보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