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거래량 극도로 위축…광저우·베이징 가격만 소폭 상승
최근 2개월 최저 생산량…사회재고 감소로 시장 불안 완화
아프리카향 판재류 문의 개선에도 수출 물량은 제한적

중국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철강시장은 비교적 차분한 흐름을 유지했다. 주식시장에서는 전력과 은행 업종을 제외한 대부분의 종목이 약세를 보였으나, 철강 현물가격은 제철소 감산과 사회(시중)재고 감소에 힘입어 뚜렷한 동반 하락을 피했다.
다만 시장이 안정됐다고 해서 수요가 회복된 것은 아니다. 철근 거래량은 극도로 낮은 수준에 머물렀고, 판재류 역시 지역별로 톤당 10~20위안 움직이는 데 그쳤다. 공급과 수요가 함께 줄어드는 여름철 축소 균형이 시장을 지배하는 모습이다.
감산 효과 나타났지만 철근 거래는 여전히 부진
중국 철강사들의 생산량은 최근 2개월 사이 가장 낮은 수준까지 내려간 것으로 파악됐다. 전주 대비 생산 감소 폭도 약 2%에 달했다. 제철소 정비와 채산성 악화에 따른 생산 조절이 본격화되면서 사회재고가 감소했고, 이는 시장 참여자들에게 가격 하락 압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기대를 심어줬다.
그러나 철근의 실제 거래는 좀처럼 살아나지 못했다. 상하이 20mm 철근은 톤당 3,170위안(약 466달러)으로 보합에 머물렀다. 광저우 가격은 3,330위안으로 30위안 올랐고 베이징도 3,150위안으로 10위안 상승했지만, 이를 전국적인 수요 회복 신호로 보기는 어렵다.
건설재 유통업계는 재고 감소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추가 매입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여름철 기상 여건과 부동산·인프라 현장의 구매 강도가 불확실한 만큼, 재고를 선제적으로 늘리기보다 실수요 주문에 맞춰 대응하는 분위기가 강하다.
열연·냉연도금재, 톈진 중심 제한적 반등
판재류는 상하이와 러충에서 보합을 유지한 반면 톈진에서는 소폭 상승했다. 상하이 4.75mm 열연은 톤당 3,330위안(약 489달러), 20mm 후판은 3,410위안(약 501달러), 1.0mm 냉연은 3,710위안(약 545달러)으로 모두 전일과 같았다.
톈진 4.75mm 열연과 냉연은 각각 톤당 10위안 상승했다. 아연도금강판은 20위안 오른 4,130위안을 기록했다. 전날 하락했던 톈진 열연이 일부 반등했지만 거래가 강하게 늘어난 것은 아니어서 가격 복원 수준으로 해석된다.
코일센터와 가공업체들은 재고 감소가 이어진다면 판재류 가격의 하단이 한층 단단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제조업 수요가 뚜렷하게 개선되지 않는 한 철강사와 유통상이 큰 폭의 가격 인상을 추진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아프리카향 판재류 입찰가격 개선…거래량은 부족
중국 철강 수출시장은 기준가격 변화 없이 대체로 안정세를 유지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시장에서는 열연과 냉연에 대해 이전보다 나은 가격을 수용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아프리카의 다른 지역에서도 박물 열연을 중심으로 판매가 비교적 양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수출 입찰가격은 개선됐지만 전체 계약 물량은 많지 않았다. 트레이더 입장에서는 낮은 가격에 대량 판매하기보다 지역별 주문과 규격 수요에 맞춰 물량을 나눠 판매하는 전략이 유리한 시장이다. 특히 박물 열연과 냉연도금재가 범용 열연보다 상대적으로 나은 거래 가능성을 보였다.
중국 철강 수출가격지수와 당산 빌렛지수는 모두 보합을 기록했다. 내수와 수출 어느 쪽에서도 방향을 바꿀 만한 강한 신호가 나오지 않았다는 의미다.
선물시장도 혼조…철광석 상승·코크스 약세
7월 17일 중국 철강 선물시장은 품목별로 방향이 엇갈렸다. 철근은 0.06% 오른 반면 열연은 0.15% 하락했다. 철광석은 0.53% 상승했지만 원료탄과 코크스는 각각 0.28%, 0.35% 내렸다.
철광석은 보합권을 벗어나지 않는 가운데 소폭 반등했으나, 코크스는 철강사의 원가 부담과 생산 감소 영향으로 약세가 이어졌다. 완제품가격을 끌어올렸던 원가 부담이 다소 누그러지면서 가격 상승 동력도 함께 약해지는 구조다.
중국 철강 선물가격
7월 17일 15시 기준, 환율 1달러=6.81위안
| 품목 | 계약월 | 가격 | 등락률 | 달러 환산 |
|---|---|---|---|---|
| 철근 | 2026년 10월 | 3,112위안/톤 | +0.06% | 457달러/톤 |
| 열연 | 2026년 10월 | 3,318위안/톤 | -0.15% | 487달러/톤 |
| 철광석 | 2026년 9월 | 762위안/톤 | +0.53% | 112달러/톤 |
| 원료탄 | 2026년 9월 | 1,260.5위안/톤 | -0.28% | 185달러/톤 |
| 코크스 | 2026년 9월 | 1,864위안/톤 | -0.35% | 274달러/톤 |
주요 현물가격
대표 제품·상하이 시장 기준, 환율 1달러=6.81위안
| 품목 | 대표 규격 | 가격 | 전일 대비 | 달러 환산 |
|---|---|---|---|---|
| 철근 | 20mm | 3,170위안/톤 | 보합 | 466달러/톤 |
| 열연 | 4.75mm | 3,330위안/톤 | 보합 | 489달러/톤 |
| 후판 | 20mm | 3,410위안/톤 | 보합 | 501달러/톤 |
| 냉연 | 1.0mm | 3,710위안/톤 | 보합 | 545달러/톤 |
| 아연도금강판 | 1.0mm | 3,910위안/톤 | 보합 | 574달러/톤 |
| H형강 | 300mm | 3,500위안/톤 | 보합 | 514달러/톤 |
29주차, 저점 확인 후 반등했지만 수요 회복은 미완성
29주차 중국 철강시장은 기간 저점을 확인한 뒤 원유를 비롯한 에너지·원료 비용 상승 우려에 힘입어 비교적 빠르게 반등했다. 그러나 상승 과정에서 실수요가 충분히 뒷받침되지 않아 주 후반에는 다시 좁은 범위에 갇혔다.
이번 주 시장에서 확인된 가장 뚜렷한 변화는 공급 감소다. 제철소 생산이 약 2% 줄어들고 사회재고도 하락하면서 가격 하단을 지지할 조건이 마련됐다. 반면 철근 거래 부진에서 드러나듯 여름철 소비는 여전히 약하다.
다음 주에는 생산 감소가 재고 축소로 계속 연결되는지가 핵심 변수다. 재고 감소세가 이어지면 철근과 열연가격은 현재 수준을 방어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수요 개선 없이 원료가격까지 약세를 보일 경우 시장은 다시 제한적인 조정 압력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