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내수 600달러선 방어, 러시아산은 535달러 CFR
사우디는 호르무즈 운임·보험료 상승으로 수입원가 확대…중동 바이어 구매 최소화

튀르키예와 중동 열연 시장에서는 명목가격보다 실제 도착 가능성과 금융·물류 리스크가 거래 여부를 좌우하고 있다.
튀르키예 내수 열연은 600~615달러 EXW를 유지했지만 실수요는 부진했다. 수입시장에서는 러시아산이 535달러 CFR까지 내려왔음에도 결제, 원산지, 보험, 선적 안정성 문제가 신규 계약을 제한했다. 중국산 저가 오퍼 역시 가격만으로는 바이어를 움직이지 못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걸프지역에서는 중국·이집트산 열연이 590~620달러 CFR에 제시됐다. 그러나 호르무즈해협 불안과 보험료 상승, 항만 혼잡으로 운임이 크게 올라 저가 FOB 물량의 경쟁력이 실제 도착원가에서는 상당 부분 희석됐다.
튀르키예 내수 600달러선, 수입재와 60달러 이상 격차
튀르키예 내수 열연 가격은 톤당 600~615달러 EXW로 평가됐다. 일부 철강사는 620달러에 가까운 오퍼를 유지했지만 실제 거래 가능 가격은 600달러 초반에 집중됐다.
수출가격은 595~620달러 FOB, 수입가격은 535~540달러 CFR로 형성됐다. 내수와 수입재의 명목가격 차이는 톤당 60~80달러에 달한다.
러시아산 열연은 흑해 기준 520달러 FOB, 튀르키예 도착도 기준 535달러 CFR로 전주보다 각각 10달러 하락했다. 우크라이나산은 러시아산보다 높은 약 595달러 CFR에 제시됐다.
| 튀르키예 열연시장 | 가격 | 주간 흐름 |
|---|---|---|
| 내수 | 600~615달러/톤 EXW | 소폭 상승·거래 부진 |
| 수출 | 595~620달러/톤 FOB | 약보합 |
| 수입 일반재 | 535~540달러/톤 CFR | 보합 |
| 러시아산 | 약 535달러/톤 CFR | 전주 대비 10달러 하락 |
| 러시아 흑해 수출 | 약 520달러/톤 FOB | 전주 대비 10달러 하락 |
| 우크라이나산 | 약 595달러/톤 CFR | 러시아산 대비 고가 |
가격 차이만 보면 튀르키예 바이어가 러시아산 수입재를 적극적으로 구매해야 하지만 실제 시장은 그렇지 않다. 제재 관련 결제 문제와 은행의 서류 심사, 원산지 확인, 보험 조건이 계약 기간과 금융비용을 늘리기 때문이다.
중국산 열연도 약 485달러 FOB에 제시됐으나 바이어들의 적극적인 카운터오퍼는 나오지 않았다. 중국에서 튀르키예까지의 장거리 운임과 긴 리드타임, 무역구제조치 가능성까지 반영하면 낮은 FOB 가격만으로는 충분한 구매 유인이 되지 않는다.
튀르키예의 5월 열연 수입은 33만7,600톤으로 전년 동월보다 37.2% 감소했다. 1~5월 누계는 174만6,600톤으로 1.1% 증가했지만 공급국 구성은 크게 달라졌다.
러시아산은 39만6,500톤으로 28.7% 증가한 반면 중국산은 33만6,200톤으로 48.9% 감소했다. 말레이시아산은 26만4,800톤까지 늘었으며 한국과 일본산도 각각 17만8,800톤, 14만300톤으로 증가했다. 튀르키예가 가격뿐 아니라 납기와 규제 위험을 고려해 수입선을 다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사우디, FOB보다 운임·보험료가 가격 결정
사우디 열연 수입가격은 590~620달러 CFR 제다로 형성됐다. 중국산 1.2mm 열연과 이집트산 오퍼가 620달러 안팎까지 제시됐지만 바이어들의 목표가격은 590달러 수준에 머물렀다.
중국산의 기초가격을 역산하면 약 535~542달러 FOB로 추정된다. 그러나 중국에서 홍해·걸프지역으로 향하는 운임이 톤당 58~65달러까지 높아졌고, 일부 항로의 운임과 보험료는 4~5월보다 20~30% 상승했다.
| 중동 열연시장 | 가격·지표 | 시장 의미 |
|---|---|---|
| 사우디 수입 | 590~620달러/톤 CFR | 바이어 목표 약 590달러 |
| 중국산 1.2mm | 600~620달러/톤 CFR | 운임 상승 반영 |
| 이집트산 | 약 620달러/톤 CFR | 인접 공급 이점 |
| 추정 중국 FOB | 535~542달러/톤 | 해상운임 58~65달러 |
| 인도산 중동향 | 약 540달러/톤 FOB | 공급 경쟁 확대 |
| 운임·보험비 | 4~5월 대비 20~30% 상승 | 호르무즈 불안 반영 |
사우디 바이어들은 여름철 건설활동 둔화와 높은 재고를 이유로 프로젝트 물량 중심의 최소 구매를 이어가고 있다. 가격이 내려가더라도 선박 확보, 보험료, 항만 대기비용이 늘어나면 도착원가가 다시 높아질 수 있어 대규모 선매입은 부담스럽다.
UAE는 호르무즈해협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외곽 항만과 물류 인프라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단기적으로 열연 가격에 직접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장기적으로는 걸프지역의 철강 공급망과 재고 운영 방식을 바꿀 수 있는 변수다.
이란 생산 회복에도 에너지 제약은 지속
이란의 대표 철강사 모바라케스틸은 5월 22일부터 6월 21일까지 열연 19만5,000톤을 생산하고 23만4,000톤을 판매했다. 봄철 설비 피해 이후 생산과 판매가 회복된 것이다.
다만 이란 철강산업은 전력과 가스 공급 제한, 높은 에너지 비용, 수출 결제 문제를 동시에 안고 있다. 생산이 늘더라도 안정적으로 수출시장에 공급할 수 있는지는 별개의 문제다.
이란산이나 러시아산이 낮은 가격을 제시하더라도 중동 바이어는 가격 할인분이 금융비용과 물류 리스크를 충분히 보상하는지를 먼저 계산하고 있다.
이집트, EU 쿼터가 수출 협상력 높여
이집트는 EU 신철강 조치에서 연간 약 40만4,928톤의 열연 쿼터를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알제리보다 상대적으로 유리한 시장 접근권을 확보하면서 이집트 철강사들은 유럽과 중동 가운데 수익성이 높은 지역으로 물량을 조절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사우디와 UAE 바이어들에게는 부담 요인이다. 이집트 철강사가 EU 판매에서 더 높은 수익을 확보할 경우 중동향 열연 가격을 공격적으로 낮출 필요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반대로 유럽 수요가 약하거나 쿼터 소진이 지연되면 이집트산 물량이 다시 걸프시장으로 유입돼 중국·인도산과 경쟁할 가능성이 있다.
다음 주, 튀르키예 600달러·사우디 590달러가 핵심선
다음 주 튀르키예 시장에서는 내수 600달러 EXW와 러시아산 535달러 CFR가 핵심 지지선이 될 전망이다.
튀르키예 철강사들이 600달러를 지키려면 자동차·가전·강관 등 실수요 부문의 구매가 회복돼야 한다. 수요가 개선되지 않으면 높은 내수 가격과 저가 수입재 사이의 격차가 확대되며 할인 협상이 늘어날 수 있다.
사우디에서는 590달러 CFR가 바이어의 실질적인 구매 기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호르무즈 리스크가 완화되지 않으면 공급업체가 이 가격을 수용하기 어렵다.
철강사는 FOB 가격을 단순히 낮추기보다 운임 변동 연동 조건과 선적 보장 조건을 결합해야 한다. 상사는 결제은행, 보험사, 선박, 원산지 서류를 계약 전에 확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동 바이어는 최저가격보다 도착확률과 총도착원가를 기준으로 공급선을 평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