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수 부진에도 철강 수출은 월 1,000만 톤 유지
호르무즈해협 충돌로 중동향 운임·보험 부담 확대
아시아 열연·반제품 약세, 튀르키예 스크랩은 바닥 탐색

7월 13~17일 글로벌 철강시장은 중국의 계절적 수요 부진과 중동 해상 물류 위험이 동시에 부각됐다. 중국 선물시장은 정책 기대와 기술적 매수로 일시 반등했지만, 철강 재고 증가와 부동산 경기 위축이 이어지면서 현물시장의 회복으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은 4.3%로 둔화됐고 상반기 부동산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했다. 반면 6월 조강 생산량은 8,367만 톤으로 0.4% 증가했으며, 완제품 수출도 1,032만 톤으로 6.6% 늘었다. 내수 부진을 수출로 흡수하는 구조가 지속되면서 아시아 철강재 가격의 상승을 제한했다.
| 주요 품목 | 7월 10일 | 7월 16일 | 변화 |
|---|---|---|---|
| 철광석 62% Fe, 중국 도착도 | 100달러/톤 | 101달러/톤 | +1달러 |
| 호주 원료탄, 수출도 | 239달러/톤 | 231달러/톤 | -8달러 |
| 미국산 HMS 1&2, 튀르키예 도착도 | 371달러/톤 | 369달러/톤 | -2달러 |
| 중국산 열연, 수출도 | 498달러/톤 | 500달러/톤 | +2달러 |
| 베트남 열연, 도착도 | 533달러/톤 | 528달러/톤 | -5달러 |
철광석은 중국 선물 반등과 항만 구매 증가로 톤당 100달러를 회복했다. 그러나 BHP의 2026회계연도 생산량이 사상 최대인 2억9,120만 톤을 기록하고 리오틴토의 2분기 출하량도 2020년 이후 최고 수준에 올라 공급 부담은 여전하다. 중국 철강사의 감산이 용선 생산과 항만 재고 감소로 이어지지 않는 한 추가 상승은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주 가장 큰 변수는 호르무즈해협이었다. UAE 운영 유조선 피격에 이어 인도에서 제벨알리로 향하던 벌크선이 반다르아바스 인근에서 사고를 당했다. 해당 선박에는 약 2만~3만 톤의 빌렛이 적재된 것으로 추정됐다.
단일 화물 손실이 GCC 수급을 크게 조일 규모는 아니지만, 선박 운항과 보험 손해사정이 어려워지면서 중동향 계약의 위험비용이 높아졌다. 이란산 빌렛은 톤당 405~410달러 수출도로 제시됐지만 해상 봉쇄와 전력 부족으로 계약 이행 가능성이 핵심 조건으로 떠올랐다. 이란과 알제리의 공급 차질은 리비아산 HBI 수요를 확대했다.
튀르키예 수입 스크랩시장은 봉형강 판매 부진으로 거래가 정체됐다. 미국산 HMS 1&2 가격은 369달러 도착도까지 낮아졌고, 폴란드산 물량은 362.5~363달러에 계약됐다. 제강사들은 340~345달러 수준의 단거리 스크랩 구매를 선호하며 원거리 공급사의 추가 인하를 압박했다.
아시아 판재류와 반제품도 약세를 이어갔다. 중국산 슬래브는 톤당 470~488달러 수출도, 인도네시아산은 475달러까지 하락했다. 중국산 빌렛은 460~465달러 수출도에 제시됐지만 구매가격은 450~455달러에 머물렀다.
베트남 열연 가격은 528달러 도착도로 낮아졌다. 인도 철강사들도 몬순과 재고 부담으로 열연 내수가격을 낮추고 브라질·베트남 등으로 수출을 확대했다. 베트남의 상반기 인도산 철강재 수입은 약 78만 톤으로 전년 8,000톤 수준에서 급증했다. 유럽과 영국의 수입규제가 물량을 줄이기보다 다른 시장으로 이동시키고 있는 셈이다.
다음 주에는 중국 철강사의 감산 규모와 호르무즈해협의 통항 안정성이 시장 방향을 결정할 전망이다. 거래 현장에서는 장기 선적 물량보다 짧은 인도기간과 판매처가 확보된 물량을 선호하고, 중동향 계약에서는 운임·보험·대체항 조건을 제품가격과 별도로 관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