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29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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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철광석 재고 7개월 최고…분광 98달러 정체, 펠릿은 공급제약·증설이 교차

밝은 낮의 현대식 펠릿 처리설비에서 철광석 펠릿이 컨베이어로 이동하고 철도 화차가 대기하는 산업 현장

이번 주 철광석 시장에서 가격보다 먼저 움직인 것은 재고였다. 중국 주요 고로 제철소의 수입 소결광 재고가 7개월 최고치로 올라선 가운데 62% Fe 호주산 중국 도착가격은 98달러 안팎에서 멈췄다. 국경절 연휴를 앞둔 보충 구매가 가격 하단을 받쳤지만, 해외 공급 증가와 낮은 제철소 마진이 상단을 눌렀다. 동시에 펠릿 시장에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중동의 공급 여건이 서로 달라지고, 인도·미국·이란에서 증설과 물류 투자가 이어지면서 분광과 펠릿의 수급 구조가 갈라지는 모습이 뚜렷해졌다.


9월 23일 기준 중국 64개 고로 제철소의 수입 철광석 소결광 재고는 전주보다 6.1% 늘어난 1,530만톤으로 4주 연속 증가했고, 7개월 만의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이 재고 증가는 9월 하순 철광석 가격이 급등하지 못한 배경 가운데 하나다. 제철소가 휴일 조업을 위해 필요한 물량을 이미 상당 부분 채운 만큼, 추가 매수는 가격이 내려올 때만 선택적으로 들어오는 경향이 강해졌다.


항목기준일수치시장 의미
철광석지수, CFR 북중국9월 21일96.55달러/dmt연휴 전 보충 마무리와 낮은 제철소 마진 반영
62% Fe 호주산, CFR 중국9월 22일97.75달러/톤저가 매수 유입에도 해외 공급 증가가 상단 제한
62% Fe 호주산, CFR 중국9월 23~24일98.00달러/톤공급 우려와 연휴 재고가 지지했지만 추가 상승 제한
중국 64개 고로 제철소 수입 소결광 재고9월 23일1,530만톤전주 대비 6.1% 증가, 4주 연속 상승, 7개월 최고
호주·브라질 주요 광산·항만 출하9월 14~20일2,790만톤전주 대비 1.9% 증가, 2주 연속 확대
중국 원광 생산8월6,695만톤전년 동월 대비 15.3% 감소
중국 원광 생산1~8월 누계6억221만톤전년 동기 대비 8.8% 감소
우크라이나 펠릿 수출8월58.4만톤7월 대비 18% 감소


재고가 찼지만 가격은 무너지지 않았다

9월 21일 북중국 도착 기준 철광석지수는 96.55달러/dmt로 소폭 하락했다. 중국 국경절을 앞둔 재고 보충이 막바지에 접어들고, 손실을 보는 제철소가 원료비 상승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이 반영됐다. 당시 현물시장에서는 60.5% Fe 맥파인 8만톤이 95.80달러/dmt에 거래됐고, 필바라분광은 지수 대비 브랜드 조정치가 플러스 0.20달러/dmt까지 붙었다. 이는 필바라분광 자체가 강해졌다기보다 2차 시장 물량이 늘면서 판매 측이 가격을 낮춰 체결을 유도한 결과에 가깝다.


이후 22일 62% Fe 호주산 가격은 97.75달러/톤, 23~24일에는 98달러/톤 수준으로 회복됐다. 그러나 반등 속도는 제한적이었다. 호주와 브라질의 주요 출하가 9월 14~20일 2,790만톤으로 전주보다 1.9% 증가했고, 2주 연속 공급이 늘어난 점이 해상시장의 부담으로 작용했다. 23일에는 브라질 CSN의 일부 물량 공급 중단 가능성이 시장에서 거론되며 일시적으로 가격을 지지했지만, 확인되지 않은 공급 우려만으로 현물 매수를 크게 늘리기에는 중국 제철소의 마진이 너무 약했다.


중국 내 광산 생산 감소는 ‘수입 필요성’은 키웠지만 가격 급등 재료는 아니었다

중국 국내 철광석 생산은 오히려 줄고 있다. 8월 원광 생산은 6,695만톤으로 전년 동월보다 15.3% 감소했고 1~8월 누계도 6억221만톤으로 8.8% 줄었다. 안전·환경 점검과 기상 차질, 일부 노후 광산의 자원 여건 악화가 생산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된다.


국내 생산 감소만 보면 수입 철광석에는 강한 호재다. 하지만 실제 가격은 중국의 수입 의존도보다 제철소가 당장 얼마나 살 수 있느냐에 더 크게 좌우되고 있다. 중국 고로 가동은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철광석 소비 자체가 크게 꺾인 것은 아니지만, 연휴 전 재고가 충분히 쌓인 상황에서는 수입물량이 늘어도 조달 경쟁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당분간 중국 국내 광산 생산 감소는 가격을 바로 끌어올리는 요인이라기보다, 해상 공급이 흔들릴 경우 가격 민감도를 높이는 잠재 변수로 보는 편이 타당하다.


펠릿은 분광과 다른 시장…지역별 공급 제약이 가격을 지지

펠릿 시장은 같은 철광석 계열이라도 분광과 흐름이 다르다. 러시아산 철광석은 중국 수요 회복으로 추가 할인 요구를 일부 피했고, 9월 펠릿 거래 가운데 일부는 전월보다 톤당 1~2달러 높은 수준에서 성약됐다. 반면 우크라이나의 8월 펠릿 수출은 약 58만4천톤으로 감소했다. 주요 공급사의 생산 중단과 가동률 저하, 흑해 물류 제약이 겹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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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에서도 펠릿 공급 제약이 별도의 변수로 남아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DRI 생산시설은 펠릿 확보가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는 시장 평가가 나왔다. 이는 스크랩과 DRI 사이의 원료 배합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펠릿이 부족하면 DRI 생산비용과 가동계획이 변하고, 전기로 제강사는 스크랩·선철·HBI 등 다른 철원재 비중을 다시 계산해야 한다.


중기 공급은 늘어난다…인도·미국·이란 펠릿 능력 확대

단기 공급 제약과 달리 중기 펠릿 공급능력은 확대되는 방향이다. 인도 NMDC는 나가르나르 200만톤 규모 펠릿 설비 가동을 시작했고, 135km 슬러리 파이프라인을 통해 철광석을 처음 이송했다. 이 파이프라인의 설계 이송능력은 연 1,500만톤으로, 도로 운송 의존도를 낮추고 펠릿 원료 공급을 안정화하는 역할을 한다.

미국에서는 Mesabi Metallics가 미네소타 Nashwauk 프로젝트에서 철광석 정광 생산을 시작했으며, 회사가 제시한 DR급 펠릿 설비 목표 생산능력은 연 700만톤이다. 이란 Chadormalu도 500만톤 규모 신규 펠릿 공장을 건설 중이며, 전체 공정률은 60% 수준으로 전해졌다. 설비가 완공되면 회사의 펠릿 생산능력은 연 400만톤에서 900만톤으로 확대된다.


이들 프로젝트가 동시에 시장에 들어오면 펠릿 공급 부족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실제 시장 영향은 가동 시점과 원료 품질, 운송 인프라, DRI 수요 증가 속도에 따라 달라진다. 특히 DR급 펠릿은 일반 고로용 펠릿과 요구 품질이 다르기 때문에 단순 생산능력 합산만으로 공급 여유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


연휴 이후 확인할 것은 ‘재고 소진 속도’다

현재 철광석 시장은 두 가지 힘이 맞서고 있다. 중국 내 원광 생산 감소와 비교적 높은 고로 가동률은 수입 철광석 수요를 지지한다. 반면 호주·브라질 출하 증가와 중국 제철소의 7개월 최고 재고는 단기 매수의 시급성을 떨어뜨린다. 이 균형 때문에 62% Fe 분광 가격은 98달러 안팎에서 움직이며 뚜렷한 방향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


연휴 이후 시장에서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중국 제철소 재고의 소진 속도다. 재고가 빠르게 줄면서 고로 생산이 유지되면 10월 중순 이후 현물 구매가 다시 늘어날 수 있다. 반대로 완제품 수요가 부진해 감산이 확대되면 현재 쌓아둔 철광석이 가격 반등을 지연시키는 요인이 된다.


펠릿은 별도로 봐야 한다. 지역별 공급 제약은 단기 가격을 지지하지만 인도·미국·이란의 신규 능력이 순차적으로 들어오면 중기 공급구조가 바뀔 수 있다. 따라서 다음 단계의 핵심은 ‘철광석 전체가 부족하냐’가 아니라, 중국 분광 재고가 얼마나 빨리 줄고 DR급 펠릿 공급이 어느 지역에서 실제로 늘어나는가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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